[WS]또 세이브 날린 파밀리아, 벼랑 끝 메츠 부담가중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1.01 13: 30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뉴욕 메츠가 월드시리즈에서 마무리 투수 헤우리스 파밀리아를 기용하는 상황과 관련해 월드시리즈가 어떻게 끝나더라도 뒷말은 나올 것 같다.
파밀리아는 1일(이하 한국시간)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4차전 3-2로 앞서던 8회 등판했다 역전을 허용했다.
메츠 테리 콜린스 감독은 5번째 투수 타일러 클리파드가 1사 후 연속 볼넷을 허용하자 불펜에서 준비하고 있던 파밀리아를 즉시 투입했다. 하지만 파밀리아는 2루수 대니얼 머피의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한 뒤 연속 적시타 2개를 더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월드시리즈 1차전 때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파밀리아는 4-3으로 앞서던 8회 2사 1,3루에서 조기 투입됐다. 8회는 무실점으로 수비를 마쳤지만 9회 1사 후 알렉스 고든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경기는 연장 14회 접전 끝에 캔자스시티가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월드시리즈 뿐 아니라 파밀리아는 포스트시즌 들어 4아웃 이상을 잡는 상황에서 투입된 경기가 많았다. LA 다저스와 디비전 시리즈 1차전을 비롯해 1일 4차전까지 5경기에 이른다. 모두 11경기에 등판했으니 거의 절반에 이르는 셈이다.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는 2이닝을 던지기도 했다.
마무리 투수를 이렇게 운용하는 것에 대해 콜린스 감독은 ‘파밀리아는 이전에 선발 투수를 했던 경험도 있다. 멀티 이닝을 던지게 되더라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아는 투수”라며 걱정이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불펜이 캔자스시티에 비해 열세인 점도 이런 기용을 하도록 만든 사유가 될 수 있다.
파밀리아의 조기 투입은 시카고 컵스와 챔피언십시리즈까지는 잘 통했다. 하지만 월드시리즈에서 자꾸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또 하나 파밀리아는 3차전에서 9-3으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등판했다. 1차전에서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부담을 덜어주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4차전 상황을 생각하면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라고 보기 힘들다.
경기 후 콜린스 감독은 8회 파밀리아를  기용했던 상황과 관련해서는 “파밀리아를 8회 시작부터 던지는 것과 관련해서도 이야기는 했었다. 일단 클리파드를 먼저 던지게 해 역전 주자가 나가게 되면 파밀리아를 투입하기로 했다. (클리파드가 벤 조브리스트에 이어)로렌조 케인에게 볼 넷을 내주면서 파밀리아로 교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차전에 등판했던 것이 4차전 등판시기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준 것 같은가”는 질문에 대해 “그런 면이 있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다. 당시 어떻게든 8회를 막아내야 했다. 그 동안 클리파드가 잘 던졌기 때문에 (파밀리아를 처음부터 내세우지 않고)마운드에 오르게 했다. 이래서 볼넷 2개가 아쉽다”고 답변했다.
이미 캔자스시티가 3승 1패로 앞서 분위기가 많이 기울어진 상황이기는 하지만 매츠로서는 다음 경기에서도 파밀리아를 투입하는 데 큰 부담을 안게 됐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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