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이 YG를 떠나서 본인들의 음악을 하겠다 해도 도와 주겠다"
하지만 빅뱅은 친정을 버리지 않았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2일 오전 빅뱅과 재계약 소식을 알렸다. 2006년부터 YG의 품 안에서 활동하고 있는 빅뱅은 음악 인생 제2의 길도 친정 식구들과 함께 걷게 됐다.
분명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의리만 생각해서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순 없는 프로 세계다. 특히나 멤버들 스스로 음악을 만들고 활동할 여력이 되는 빅뱅 정도면 여러 기회와 대안이 많았을 터.
그러나 빅뱅은 신뢰와 안정을 택했다. 그동안 소속가수로 활동하면서 YG가 보내 준 믿음에 의리로 답했다. 자신들의 색깔을 YG 안에서 확고히 나타낸 만큼 앞으로의 음악도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의 지원 아래 만들겠다는 뜻이다.
이로써 빅뱅은 '의리의 아이콘'이 됐다. 물론 이들이 YG와 재계약이 아닌 다른 플랜을 선택했다하더라도 배신하는 건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섭섭해했을 이들이 있었을 테다. 하지만 빅뱅은 친정 식구들을 끝까지 챙겼다.
YG가 아닌 다른 곳에 가더라도 빅뱅을 응원하겠다던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였지만 결국은 멤버들의 손을 다시 잡게 됐다. "빅뱅은 YG라는 시스템 안에서 자양분을 먹고 자란 친구들이다"고 자신했던 만큼 든든한 지원군을 잃지 않았다.
앞으로 더더욱 양현석의 응원을 받게 된 빅뱅이다. 이전에도 양현석은 멤버들을 100% 믿으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빅뱅은 이번 재계약으로 YG의 무한 신뢰를 얻게 됐다.
구체적인 계약 사항은 당사자들만 알 내용이지만 금전적인 것 외에 빅뱅은 여러 가지를 얻었다. 가장 중요한 신뢰와 믿음, YG라는 확실한 내 편과 의리를 확고히 다진 빅뱅 다섯 명이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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