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과 YG…함께 만든 10년, 같이 걸을 10년 [빅뱅 재계약③]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1.02 09: 05

함께 걸은 지 올해로 10년째다. 이제 빅뱅과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같이 걸은 시간 만큼 앞으로도 함께하게 됐다.
YG 연습생으로 있던 지드래곤, 태양, 탑, 승리, 대성이 빅뱅이란 이름으로 데뷔한 건 2006년 8월 19일이다. 이들은 첫 싱글 '빅뱅'을 발표하고 가요계에 야심 차게 발을 들였다. 데뷔곡 '라라라'로 단숨에 음악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우주 대폭발'이라는 팀명 뜻처럼 빅뱅은 가요계에서 보란듯이 '빵빵' 터졌다. 이듬해 9월 7일 '거짓말'로 지상파 음악 방송 1위에 올랐는데 데뷔 후 1위를 차지하기까지 360일이 걸린 셈이다.

이후부터는 냈다 하면 '대박'이었다.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붉은 노을' 등 빅뱅만의 색깔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화려한 퍼포먼스, 멤버들의 5인5색 개성, 리더 지드래곤의 프로듀싱 능력까지 뭐하나 빠지지 않았다.
솔로 활동도 빼놓을 수 없었다. 태양을 시작으로 지드래곤, 탑, 승리, 댕성 모두 솔로 음반을 발표했다. 한 아이돌 그룹 내에서 멤버들 다 홀로 활동하기란 힘든 일이지만 빅뱅은 해냈다. 여기에 지디앤탑, 지디앤태양 같은 유닛 활동도 활발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접수한 빅뱅이다. 2008 MKMF 뮤직 페스티벌에서 올해의 가수상을 받은 뒤 일본으로 건너간 이들은 곧바로 열도를 접수했다. 환상적인 볼거리로 케이팝 아이돌의 역사를 새로 썼다.
월드 투어 규모도 급이 달랐다. 특히 올핸 라스베이거스를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 애너하임, 멕시코, 뉴저지, 캐나다 토론토 등에서 공연을 열며 87000명 북미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뉴욕 타임즈, 빌보드, 더 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은 빅뱅의 투어에 관해 "멤버별 파워를 확인시켰다", "현재의 보이그룹의 개념을 재정립했다"는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무엇보다 빌보드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많은 티켓 판매량을 기록한 공연 톱10'에 들며 글로벌 저력을 입증했다. 지난달 3일 LA에서 열린 빅뱅의 1회 공연에 13361명이 입장해 171만 5587달러(약 19억 4000만원)의 입장 수입을 기록했기 때문.
2006년부터 시작해 누구보다 열심히, 누구보다 빠르게 정상에 오른 빅뱅이다. 이 모든 건 빅뱅 멤버들의 노력과 실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이들의 파트너가 YG가 아니었다면 또 달라졌을 이야기다.
10년간 최고의 호흡을 보여 준 빅뱅과 YG는 재계약을 통해 또 다른 플랜을 그리고 있다. 10년간 쌓은 결과물보다 더 대단한 것들이 기대되는 이들이다. '환상의 커플' 빅뱅과 YG가 쓰는 두 번째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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