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부탁해' 부녀들이 서로에게 감동 메시지를 전하며 마지막 방송을 마쳤다.
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아빠를 부탁해'에서 조재현과 조혜정은 대학로 데이트를 즐긴 뒤 달라진 점을 언급했다.
조혜정은 "예전에는 가만히 있는 것도 싫었고 어색하고 뭐라고 말을 해야 할 것 같아서 머리 아팠는데 이제는 말 안하고 있어도 편하다"고 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조재현 역시 "아빠도 소중한 걸 많이 경험했다. 가짜로 카메라 몇개를 장착해놔. 일주일에 한 번씩 하자"고 했다. 또 조재현은 "아빠와 딸의 관계는 정답이 있다. 꾸준한 시간이다. 나무와 같다. 물을 꾸준히 줘야 한다. 그래서 저에게는 방송 말고 인간 대 인간, 아버지와 딸로서, 굉장히 소중한 10개월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후 조재현과 조혜정은 서로에게 자필 편지를 썼다. 조혜정은 이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흘렸다. 조혜정은 "저에게 해주고픈 말이었다. 감동이고 감사하다. 그래서 눈물이 났다"며 "제가 힘들어할 때 아무 말 안 하고 다 지켜보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경규 이예림 부녀는 양조장을 다녀와서는 함께 찍은 사진을 정리했다. 이경규는 "많은 대화를 하지 않았지만 딸이 무슨 생각하는지 알게 됐다"며 "친구, 취미생활을 알았다"고 했다.
이어 이경규는 "잃어버린 20년을 찾은 느낌이다. 몰랐던 딸의 세계에 눈을 떴다"고 달라진 점을 전했다. 또 이경규는 "10점 짜리 아빠였는데 이제는 60점 정도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경규는 "이 프로그램이 아니었다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을까"라고 했고 이예림은 "더 친해질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쉬운 건 있다. '아빠를 부탁해' 끝나도 계속 서먹해지지 않고 많은 이야기 나누고 건강 챙기자. 그리고 시즌2에서 얘기해야 하니까 많은 얘기는 하지 않겠다. 아빠 사랑해"라고 속내를 전했다.
뒤늦게 합류한 이덕화 이지현, 박준철 박세리 부녀 역시 짧았지만 소중했던 시간을 추억하며 행복했다는 말을 남겼다.
'아빠를 부탁해'는 어색한 아빠와 딸이 소통하며 가까워지는 과정을 그린 예능 프로그램으로, 10개월간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parkjy@osen.co.kr
[사진] '아빠를 부탁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