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복면가왕' 현승희, 이쯤되면 아이돌 발굴의 장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11.02 07: 10

또 한 명의 편견을 깬 아이돌 가수가 탄생했다.
오마이걸의 현승희는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 모두의 예상을 날려버리는 완벽한 무대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현승희는 텔레비전으로 변신, 은행잎과 1라운드 세번째 무대에 올라 대결을 펼쳤다. 두 사람이 선곡한 곡은 유미의 '별'. 두 사람은 같은 듯 다른 음색으로 매력적인 무대를 선보였으며 현장에 모인 이들을 매료시켰다.

무대 이후 은행잎과 텔레비전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텔레비전에 대한 의견은 걸그룹인 것 같다는 의견이 대체적이었다. 하지만 보컬 실력이 상당한 걸그룹이라는 것만큼은 확실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대결 결과 은행잎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가운데, 그렇게 시작한 텔레비전의 무대는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첫 번째 무대와는 다르게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예상한 나이대가 확 올라간 것.
송창식의 '고래사냥'을 열창한 텔레비전은 걸그룹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의 파워풀함으로 "뭐야, 아이돌 아닌가봐"라는 판정단의 수군거림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렇게 공개된 텔레비전의 정체는 걸그룹 오마이걸의 현승희였다. 걸그룹이었다는 사실에 '고래사냥'을 들었던 판정단은 모두 깜짝 놀라며 그의 가창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사실 현승희는 노래 실력으로는 이미 정평난 주인공. 1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전국노래자랑'에 출연, 깜찍한 트로트로 우수상을 받으며 남다른 노래 실력을 선보인 바 있는 현승희는 이후 SBS '스타킹'에 리틀 보아로 출연해 노래 신동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노래만큼은 유명한 현승희이지만 다른 아이돌, 걸그룹이 그렇듯 '아이돌'이라는 수식어에 갇혀 있었던 현승희였다. 이날 역시 파워풀한 가창력에 "아이돌이 아닌 것 같다"라는 말이 나온 것도 아직까지 아이돌에 대한 편견이 남아있는 터였다.
그간 '복면가왕'은 아이돌에 대한 편견을 깨뜨려왔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출발했을 때부터 EXID의 솔지부터 최근 출연했던 김동완, 규현, 육성재, AOA 초아, 베스티 유지, 엑소 첸 등 수많은 아이돌들이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을 벗고 온전히 목소리와 노래 실력만으로 '복면가왕'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 바 있다. 이번 오마이걸의 현승희까지, 이쯤되면 '복면가왕'이 아이돌 발굴의 장이 아닐까.
한편 '복면가왕'은 나이, 신분, 직종을 숨긴 스타들이 목소리만으로 실력을 뽐내는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 trio88@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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