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사나이’ 역시 무서운 해병대, 귀신보다 사람 잡는다 [종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11.01 19: 43

상륙돌격형 머리부터, 양반다리 점프, 그리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것부터 남다르다. 귀신 잡는 해병대, 소문보다 더 살벌했다. 시작부터 귀신이 아닌 사람을 잡는 곳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잔뜩 긴장하게 했다.
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는 해병대에 도전하는 스타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들이 군 체험을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해병대 특집은 임원희, 김영철, 슬리피, 샘 오취리, 줄리엔 강, 제국의 아이들 동준, 래퍼 딘딘, 개그맨 허경환, 배우 이기우와 이이경, 아나운서 이성배가 합류했다. 해병대 출신 배우 임채무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이날 방송은 스타들이 체력 검정을 받고 해병대 선발 과정을 통과한 후 입소하는 모습부터 시작됐다. 스타들은 잔뜩 긴장한 채 해병대 특유의 돌격머리를 소화했다.
입영 문화제부터 살벌했다. 소리를 질러대며 무적도를 보여주는 병사들의 위엄은 보는 이들을 긴장하게 했다. 울컥하는 순간도 있었다. 해병대 출신인 딘딘 아빠는 입영 문화제 무대에 올라 편지를 읽었다.
딘딘 아빠는 “아빠가 48년 전 입소했는데 벅차오른다. 아들아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다. 장하다. 명예스러운 해병으로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 아들아 사랑한다. 모든 해병 파이팅”이라고 말했다. 가족의 품을 떠나는 순간, 장병들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 낳아주시고 20년간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하며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문화행사가 끝난 후부터는 지옥이었다. 얼차려와 폭풍 지적이 이어졌다. 목소리가 작다는 이유로 혼이 나고, 오와 열을 못 맞춘다는 이유로 얼차려를 해야 했다. 목소리가 커야 했기에 소리를 계속 질러야 했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0.1초만에 소대장을 쳐다봐야 했다. 
원동현 상사는 가히 압도적이었다. 송곳 소대장이라는 별명답게 날카롭고 예리한 목소리로 멤버들을 긴장하게 했다. 그는 큰 목소리를 강조했고 멤버들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어야 했다. 날카로운 음역대는 귓가를 울렸다.
머리카락을 재는 자까지 등장했다. 송곳 소대장은 멤버들의 머리카락을 재기 위해 자를 꺼냈다. 해병대만의 상륙돌격형 머리스타일을 살펴보기 위해 자까지 나온 것. 멤버들은 잔뜩 긴장했다. 멤버들은 줄줄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조금만 손을 움직여도 조금만 표정이 바뀌어도 얼차려가 바로 이어졌다. 귀신 잡는 해병대는 사람을 먼저 잡으며 살벌한 기운을 풍겼다. 해병대만의 특색도 곳곳에 드러났다.
송곳소대장은 양반다리로 뛰어오르는 일명 ‘편히 앉아’ 자세를 보여줬다. 멤버들은 “어떻게 이게 편한 동작이냐?”라며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허나 소대장은 편하게 앉으라는 말 그대로 편하게 양반다리 점프를 했다. / jmpyo@osen.co.kr
[사진] ‘진짜 사나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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