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예술적 불운? 웃음은 100점이요 [종합]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11.01 19: 52

계속되는 멤버들의 불운이 빵빵 터지는 웃음을 만들었다.  
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영화 OST로드' 두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멤버들은 저녁식사와 잠자리, 아침 미션에 차례로 도전했다. 주제가 영화인 만큼, 영화 OST와 어우러진 미션이 분위기를 달궜다. 식사 재료 선택에서 멤버들은 팀과 상관없이 계속해 마늘이나 상추 같은 재료를 선택하며 안타까움을 줬다. 이 게임은 보이지 않는 통에 손을 넣어 재료의 이름이 적힌 공을 뽑는 간단한 게임이었는데, 같은 확률에도 불구 대부분의 멤버가 고기를 뽑지 못했다.

이에 유호진PD는 "이 정도의 불운은 예술의 경지인가"라고 평할 정도. 배우팀(김준호, 김주혁, 차태현)이나 반배우팀(김종민, 데프콘, 정준영)이나 어렵기는 매한가지였다. 배우팀은 단 한 번 고기를 선택한 것을 제외하고는 계속해 마늘을 뽑아 웃음을 줬고, 반배우팀은 계속 상추나 버섯을 뽑아 웃음을 줬다. 비슷한 확률 속에서 고기는 단 한 번 밖에 나오지 않아 눈길을 줬다.
잠자리 복불복에서도 불운은 계속됐다. 99초 안에 영화 속 장면에서 따온 액션을 완성해야 하는 미션 앞에서 멤버들은 계속해 실수를 하며 실패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어진 기회는 단 10번. '내 머리 속의 지우개'에서 따 온, 사이다 한 잔 원샷하기, '타짜'에서 착안한 방석 밑장 빼기,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따 온 쌍절곤으로 캔 치기, '방자전'에서 따 온 멤버 업고 지압판 건너기, '괴물'에서 착안한 화살 과녁 맞추기 등이 미션이었다.
10번을 계속했지만, 멤버들은 끝내 실패했다. 마지막에 가서는 잘하던 정준영이 캔 치기에 연이어 실패했고, 김종민 역시 과녁을 잘 맞추지 못해 안타까움을 줬다. 결국, 다 함께 야외취침 결정이 났다.
다음날 아침 미션에서도 불운은 끊이지 않았다. 마을의 축제 장터에 일찍 찾은 멤버들은 어르신 10명이 다함께 일어나 춤을 추도록 만들어야했다. '땡벌'을 택한 이들은 축제 무대에 섰고,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와 구경을 하는 등 흥행을 예감케 했다. 하지만, 기다리는 어르신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멤버들은 학생들에게 "어르신을 모셔오면 차태현의 사인을 주겠다"는 이야기를 하고서야 어르신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기쁨도 잠시, 노래가 시작하자마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일부 어른들은 무대 앞을 빠져나갔다. 역시나 불운이 피해가지 않은 모습.
하지만 멤버들의 계속된 이 같은 불운은 보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줬다. 무엇을 하든 웃음으로 승화하는 멤버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eujenej@osen.co.kr
[사진] '1박2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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