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진짜사나이’ 지금껏 군대는 잊어라, 꿀잼 해병대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11.02 07: 00

고막을 찢는 듯한 날카로운 지적은 약과였다. TV를 보고 있는데 마치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은 두려움이 가득했다. ‘진짜 사나이’가 해병대 입소 첫 날부터 해병대만의 무시무시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했다.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한 스타들의 모습과 송곳 소대장의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지적 세례는 왜 해병대가 귀신 잡는 부대라고 불리는지 이유를 알 수 있게 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는 제작진이 출범 이래 줄기차게 고려했던 해병대 특집의 본격적인 서막이 올랐다. 체력검정과 면접, 그리고 고등학교 성적과 출결 점수가 기준에 도달해야 갈 수 있는 선택된 자들만 갈 수 있는 부대. 해병대는 들어가기부터 험난했다. 그리고 발을 디디는 순간부터 오와 열을 맞춰야 한다는 소대장의 폭풍 지적, 목소리가 쉴 때까지 외쳐야 하는 복창이 살떨리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미 한 차례 선발 과정을 거쳤기에 다른 특집과 달리 특별히 큰 실수를 하는 멤버들이 없었지만, 소대장의 지적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집중하지 않는다고 혼쭐이 났다. 편히 앉는 자세가 양반다리를 한 채 뛰는 자세였고, 짧게 머리카락을 잘라도 해병대만의 상륙돌격형 머리가 아니라는 이유로 다시 이발을 해야 했다. 엄격한 기준과 무서운 군기는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지 않았는데도 해병대의 매서운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보통 군대 이야기는 허풍이 가미된다고 하는데 해병대는 허풍이 아니라 실제로도 살얼음판을 걷는 듯 아슬아슬한 기운이 가득했다.

해병대 특집은 험난한 훈련이 시작되면 더욱 고될 것이 예상되는 바. 해병대 맛보기 방송과 같았던 이날의 방송은 왜 군대에 다녀온 남자 시청자들이 특수부대인 SSU와 함께 해병대 특집을 손꼽아 기다렸는지를 가늠하게 하는 방송이었다. ‘진짜사나이’는 군체험을 통해 스타들의 성장기를 다루는데, 기존 부대에 비해 더욱 빡빡한 훈련이 예고된 해병대 특집에서 어떤 감동적인 인간 승리가 펼쳐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SSU 특집 당시에는 몸을 사리지 않고 도전을 하는 슬리피의 끈기가 큰 감동을 안긴 바 있다.
일단 외모부터 해병대 분위기가 감도는 이기우·이이경·동준의 에이스 대결, 장난기를 거두고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해병대에 지원한 딘딘의 반전 매력, 자꾸 실수를 하는 까닭에 앞으로 ‘구멍 병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허경환의 짠한 분투기가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병대 특집은 임원희, 김영철, 슬리피, 샘 오취리, 줄리엔 강, 제국의 아이들 동준, 래퍼 딘딘, 개그맨 허경환, 배우 이기우와 이이경, 아나운서 이성배가 합류했다. 해병대 출신 배우 임채무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 jmpyo@osen.co.kr
[사진] ‘진짜 사나이’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