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원이 또 다시 참 얄미운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JTBC 드라마 '송곳'의 푸르미 마트의 정민철 부장 역이다.
지난 1일 방송된 '송곳'(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김석윤) 4회에서 정부장(김희원 분)은 갸스통(다니엘)에게 실적과 영어 실력으로 무시와 구박을 당했다. 이후 홀로 회의실에서 답답한 듯 큰 창을 보며 애잔함을 보이는가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는 수인(지현우 분)에게 위업규칙 징계위 규정을 언급하며 비꼬듯 말을 건네거나, 징계위에서 준철(예성)에게 욕설을 섞어가며 위압적인 태도를 취하는 모습은 보는 시청자의 혈압까지 상승하게 만들었다.
이날 정부장은 악역과 밉상을 넘나드는 모습으로 얄미움의 진수를 보이며 이목을 집중시키며 극의 몰입을 도왔다.
한편, JTBC 드라마 '송곳'은 대형 마트에서 벌어진 한 사건으로 인해 부조리한 세상과 싸우기 시작한 평범한 마트 직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 gato@osen.co.kr
[사진] '송곳'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