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의 달력도 이제 2 장 남았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가요계는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가요 시상식이 나란히 음악 팬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 11월 7일 '2015 멜론 뮤직 어워드'를 시작으로 '2015 MAMA', 지상파 가요대전을 비롯해 내년 초까지 각종 시상식이 열린다. 빅뱅이 YG와 2일 재계약을 공식 발표하면서 새삼 연말 가요제의 수상 구도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숨 돌릴 틈조차 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빅뱅은 현재 멜론 행사에만 출연을 확정했을뿐, 마마 측으로부터 "아직 후보 리스트 작업중"이라는 발표만 나오고 있어서 참석 여부가 불투명하다.
대상의 의미가 이전과 달라져서 부문별 수상이 늘었지만 어쨌든 트로피의 주인은 가려야 한다. 아무래도 남녀 신인상 부문과 올해의 음반, 올해의 음원, 올해의 가수상을 누가 받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 이른 감이 있지만 벌써 수상자를 예측하는 즐거운 목소리가 들린다.
눈길을 끄는 건 YG엔터테인먼트의 활약상이다. YG 대 비 YG의 대결구도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빅뱅의 '올킬'이 도드라졌던 2015년이다. 5월 1일 '루저'와 '베베'를 필두로 6월에는 '뱅뱅뱅'과 '위라이크 투파티', 7월에는 '맨정신'과 '이프유', 8월에는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와 '쩔어'를 발표한 그들이다.
그야말로 올여름은 '천상천하 빅뱅독존'이었다. 5월부터 8월까지 나온 빅뱅의 신곡들은 각종 음원 차트 정상은 물론 음악 방송 1위 트로피까지 휩쓸었다. 빅뱅이 대결할 또 다른 1위 후보는 자신들 뿐이었다.
곧바로 '괴물 신인' 아이콘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9월 중순에 '취향저격'을 발표해 정식 데뷔 전부터 음원 차트를 씹어먹었다. 10월 1일, 정식 데뷔와 동시에 공개한 '리듬 타'와 '에어플레인'도 음악 팬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하지만 라이벌로 꼽히는 SM 엔터테인먼트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지난 5월 '뷰'로 활동한 샤이니와 데뷔 10주년 앨범을 낸 슈퍼주니어, 여기에 종현-태연-규현으로 이어진 솔로 보컬리스트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음원 차트만 살펴 보면 올 상반기엔 MBC '무한도전-토토가' 열풍으로 예전 음악들이 사랑받았고 중반기엔 '쇼미더머니4'의 신드롬으로 힙합 음악이 주류가 됐다. 하반기에도 여러 장르의 곡들과 가수들이 가요계를 빛냈다.
YG 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의 눈부신 독주가 성공할지, 혹은 다크호스가 탄생할지 팬들의 물음표가 쏟아지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Y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