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캔자스시티 30년 만에 우승, MVP는 페레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1.02 14: 34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캔자스시티 로얄즈가 1985년에 이어 팀 사상 두 번째로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다.
캔자스시티는 2일(이하 한국시간)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7-2로 승리하면서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월드시리즈 패권을 차지했다. 아울러 지난 해 월드시리즈에 올랐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패했던 아쉬움도 털어냈다.
5차전 역시 캔자스시티의 뒷심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8회까지 0-2로 리드 당해 6차전이 유력했으나 9회 정규시즌 마지막 이닝에서 동점을 만들고 결국 연장전 승리를 거뒀다. 캔자스시티는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4승 중 3승을 8회 이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월드시리즈 사상 최초).

연장 12회 선두 타자 살바도르 페레스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제러드 다이슨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알렉스 고든이 1루 땅볼로 1사 3루를 만들었고 다음 타자 대타 크리스티안 콜론이 좌전 적시타로 우승을 확정 짓는 결승타점을 올렸다. 캔자스시티는 이어 알시데스 에스코바의 적시 2루타, 로렌조 케인의 3타점 적시 2루타가 이어지면서 모두 5점을 뽑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에 앞서 캔자스시티는 0-2로 뒤지던 9회 선두 타자 로렌조 케인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에릭 호스머가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메츠는 선발 투수 맷 하비를 내리고 마무리 투수 헤우리스 파밀리아를 투입했다. 하지만 1사 3루에서 살바도르 페레스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호스머가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로 홈을 밟아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캔자스시티는 이날 모두 4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는 기동력 야구를 펼쳤고 이 중 2개는 득점으로 연결 됐다.
메츠는 1회 커티스 그랜더슨이 캔자스시티 선발 투수 에딘손 볼케스를 상대로 선두 타자홈런을 기록하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6회 1사 만루에서는 루카스 두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해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1986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 꿈도 접어야 했다.  
메츠 선발 하비는 8회까지 완벽한 피칭을 자랑했지만 9회 동점이 되면서 승리를 눈 앞에서 놓쳤다. 8이닝 5안타 볼넷 2개 2실점(2자책점). 탈삼진 9개를 기록했다. 투구수는 111개(스트라이크 76개)였다.
캔자스시티 선발 에딘손 볼케스도 6이닝 동안 2안타 볼넷 5개 2실점(2자책점)으로 잘 던졌다. 부친상으로 인해 1차전 후 전날 복귀하기 전까지  팀을 떠나 있던 선수로 믿기 힘들 정도로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한편 월드시리즈 MVP의 영광은 캔자스시티 포수 살바도르 페레스에게 돌아갔다. 페레스는 월드시리즈 기간 동안 22타수 8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992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팻 보더스 이후 포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MVP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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