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MVP 페레스, "영광을 볼케스에게 돌리고 싶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1.02 15: 27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캔자스시티 로얄즈의 안방 지킴이 살바도르 페레스가 월드시리즈 MVP 영광을 차지했다.
 
페레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캔자스시티가 승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 지은 직후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 됐다. 1992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팻 보더스 이후 포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MVP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페레스는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22타수 8안타 2타점을 올렸다. 우승을 확정 지은 5차전 연장 12회 선두 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날리고 교체 돼 팀이 승부를 결정짓는 도화선 노릇을 해냈다. 앞서 9회 1사 3루에서도 3루 땅볼을 날려 3루 주자 에릭 호스머가 홈을 밝아 승부를 연장전으로 넘기게 했다.
페레스는 공격 뿐 아니라 캔자스시티의 든든한 안방지기다. 네드 요스트 감독이 “경기 전에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지만 일단 경기가 시작 되면 페레스가 투수와 알아서 상황에 대처하도록 맡겨 둔다”고 말할 정도로 신뢰를 얻고 있다. 지난 해 정규시즌 150경기에 출장한 뒤 포스트시즌 15경기를 다 소화했고 이후 일본에서 열리는 올스타전까지 참가했다. 올시즌에도 정규시즌에서 142경기에 출장했고 포스트시즌 전경기를 소화했다. 월드시리즈 포함 포스트시즌에서 여러 번 파울타구가 자신을 강타해 고통스러워 하면서도 꿋꿋이 안방을 지켰다.
페레스는 우승이 확정 된 후 가진 시상식에서 “이 모든 것, 이 모든 기회를 허락하신 신께 감사한다. (우승을 하고 나니 그 동안 파울타구에 맞았던 곳에 대해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않는다”며 “우리 모두는 가족 같다. 우리가 무엇인가 특별한 일을 할 것이라는 것은 스프링 트레이닝 때부터 알고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월드시리즈 기간 중 부친상을 치르고 팀에 합류해 5차전에서 다시 선발로 등판했던 에딘손 볼케스에 대해 “믿을 수 없을 만큼 잘 던졌다. 경기 시작하기 전에 이야기를 했는데 시즌 때 처럼 계속 공격적으로 피칭하도록 했다. 볼케스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해 던졌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 오늘의 이 영광은 모두 볼케스를 위한 것이다”라고 슬픔을 딛고 투혼을 불사른 동료를 위로하기도 했다. /nangapa@osen.co.kr
[사진]ⓒ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