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빅뱅·YG의 10년..재계약 가능했던 비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11.03 09: 11

보이그룹 빅뱅이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향후 활동을 모색하게 됐다. 데뷔 후 10년 동안 함께 성장해온 소속사와 다시 손잡은 빅뱅, 이들이 여전히 끈끈할 수 있었던 비결은 서로에 대한 '신뢰'였다.
YG엔터테인먼트는 2일 "빅뱅의 다섯 멤버인 지드래곤, 태양, 탑, 대성, 승리와 전속계약을 연장 체결했다"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빅뱅은 데뷔 때부터, 연습생 시절을 생각하면 데뷔 이전부터 YG와 함께 음악적 길을 걸어왔다. 꼬마 지용이가 세계적인 뮤지션 지드래곤으로 성장하기까지 소속사에서 탄탄하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YG의 든든한 뒷받침이 있었기에 빅뱅 역시 음악에만 몰두해 세계에서 인정받는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었다.

빅뱅이 YG와 재계약을 체결한 것은 지난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다. 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소속사와의 갈등, 분쟁으로 시끌벅적한 이슈를 만드는 것과 달리 빅뱅과 YG는 처음과 변함없는 믿음으로 다시 한 번 서로 손을 내민 것이다. 이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도 흔치 않는 일로, 또 하나의 선례를 남긴 셈이다.
이번 재계약 체결에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은 의리와 신뢰로 보인다.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빅뱅의 발굴부터 데뷔, 그리고 지금 스타의 자리까지 키워온 아버지 같은 존재. 빅뱅 역시 양현석 대표에 대한 믿음과 의리가 크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빅뱅은 데뷔 후 10년 동안, 그리고 이전 연습생 기간까지 합치면 10년 넘게 YG와 함께 성장해온 것이다. 시작부터 세계적인 뮤지션으로 성장한 지금까지 한 소속사에 몸담아 음악에 집중했던 이들이다. 서로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고 있는 만큼, 빅뱅 멤버들과 YG는 가족과도 같은 존재가 된 것.
빅뱅 멤버들이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추고 데뷔 전부터 함께해온 YG와 다시 한 번 손잡으면서 믿음과 의리를 중요시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인기 아이돌의 경우 소속사와의 마찰 때문에 갈등을 빚고 해체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빅뱅과 YG의 경우 지금까지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큰 갈등 없이 함께하고 있는 것. 갈등 많은 가요계에서는 이들의 행보에 더 큰 의미가 있을 수밖에 없다.
빅뱅과 YG가 그동안 워낙 좋은 성과를 기록해왔을 정도로 호흡을 잘 맞는 만큼, 이후의 활동에도 주목된다. 빅뱅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매달 싱글 'M', 'A'', D', 'E' 시리즈를 발표해 대성공을 거두는 쾌거를 올렸을 뿐만 아니라, 북미, 아시아 전역을 돌며 140만 관객 규모의 월드투어를 매진시키고 있다. 'MADE' 시리즈의 정규음반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향후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빅뱅은 앞서 지난 5월 완전체 컴백과 함께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이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지드래곤은 "20년을 함께하고 싶다"는 양현석 대표의 말에 대해 "앞으로 20년 동안 더 큰 울타리가 된다면 같이 안 할 리가 없다"라고 긍정의 뜻을 보였던 것. 한 마디 말만으로도 서로에 대한 믿음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제 주목되는 것은 빅뱅의 향후 행보다. 빅뱅은 그동안 그룹 활동과 함께 솔로 활동, 연기, 유닛 등 다양하게 활동 반경을 넓혀왔다. 월드투어로 1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할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올해에는 연기된 'MADE' 시리즈의 마지막 음반인 정규음반 발표도 앞두고 있다.
다시 한 번 탄탄한 울타리와 함께 하게 된 빅뱅이기에 지금까지의 10년처럼, 앞으로의 10년이 더 기대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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