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가 '놀 줄 아는' 오빠로 돌아왔다.
3일 0시 공개된 지코의 싱글 음반 PART.1의 타이틀곡 '보이즈 앤 걸즈(Boys and Girls)'는 청량감이 느껴지는 힙합곡이었다. '스웨그' 넘치는 가사와 세련된 리듬과 멜로디가 돋보였다. 무엇보다 '센' 느낌이 강했던 지코의 음악이 한층 가볍고 대중적인 노선을 탔다는 점에서 새로웠다.
가사를 통해 지코는 파티의 주최자가 됐다. 'Don't worry about money/ 놀자 오빠가 무리할게/ 넌 그냥 옆에서 편하게 groove 타기만해 alright/ I’m a boy you’re a girl'라며 편하게 즐길 것을 권하고, '이 파티에는 대부분이 잘나가니까/ 섣불리 가오 잡다간 곧바로 망신살/ 사양 말고 마셔 그건 네 인생샷/ 아무나 잡고 사진 박아도 네 인생샷'이라며 유머러스한 라임으로 웃음을 주기도 한다. 힘은 잔뜩 뺐다. 진지함은 거부한단다. 작정한 듯 가벼우면서도 장난기가 가득한 모습으로 팬들을 즐겁게 한다.
이번 타이틀곡에는 신인 보컬 바빌론이 노래를 보탰다. 신인임에도 불구, 흔들림 없이 지코의 랩과 어울리는 독특한 목소리가 듣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특히 지코가 처음으로 보컬이 가미된 솔로 곡의 파트너로 바빌론을 택한 점은 눈여겨 볼만하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노래의 내용에 맞게 총천연색이 사용됐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몸매 좋은 여성들과 함께 서서 랩을 하며 몸을 흔드는 지코와 바빌론의 모습이 익살스럽다. 제주도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스포츠가 등장했다. 수영장에서, 골프장에서, 말을 탄 채 벌판에서 춤을 추는 지코와 바빌론은 마치 코미디 영화 속에 등장하는 한 쌍의 유쾌한 콤비 같았다.
한편 총 3곡으로 구성된 이번 지코의 싱글 앨범은 지코가 작사 작곡과 프로듀서는 물론 아트디렉터 부분까지 참여해 지코만의 음악적인 색깔을 충분히 입혔다는 후문이다. '보이즈 앤 걸즈' 외에도 '날(fear.JTONG)', '말해 Yes or NO(feat.PENOMECO. The Quiett)'가 수록됐다. /eujenej@osen.co.kr
[사진] '보이즈 앤 걸즈' 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