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이 없는데, 왜 당해야 합니까?”
스타들과 그들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연예기획사가 단단히 마음을 먹었다. 바로 호사가들의 억울한 입방아를 더 이상 참지 않고 강경 대응하고 있는 것. 명백한 잘못을 하면 당연히 채찍질을 당해야하지만, 얼굴과 이름이 알려진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곱지 않은 시선과 황당한 소문에 시달리는 것을 넘어가지 않고 있다.
정려원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가수 박효신과의 열애설을 최초로 보도한 매체에게 정정 보도를 요구했다. 두 사람의 열애설이 불거진 후 해당 매체에게 사실이 아니라고 기사 삭제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강경 대응을 하게 됐다. 해당 매체는 즉각적으로 기사를 삭제했다.
키이스트가 이처럼 강경대응을 한 이유는 명확하다. 열애설로 인해 미혼인 정려원에게 피해가 된 것은 물론이고 갑자기 사람들의 입에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가족들이 상처를 입었기 때문. 최근 들어 많은 스타들이 확인되지 않은 열애설에 시달리는 것도 이번에 정려원 측이 강한 목소리를 내게 된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시영 역시 자신의 사생활이 담긴 영상이 유포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불거지자, 유포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시영이 유포자를 잡기 위해 절차를 밟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많은 네티즌이 선처하지 말고 끝까지 잡아내서 처벌을 받도록 하라고 응원을 한 것도 연예인들의 억울한 루머에 대한 달라진 여론이다.
이유비는 잃어버린 휴대전화 정보를 유출하겠다고 협박한 사람을 경찰에 신고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숱한 지지를 얻었다. 숨길 이유가 없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비 측의 강경 대응 방침은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알게 모르게 곤경에 처했던 스타들의 속을 뻥 뚫어주게 했다.
연예인들은 연예인이 아니었다면 당하지 않았을 속칭 ‘유명세’를 치른다. 답답하고 황당한 일을 겪고도 숨겨야 하나, 알려서 바로잡아야 하나 고민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보통의 사람들이었다면 당당하게 도움을 요청할 일들도 연예인이라서 주저하는 일이 발생한다. 허나 인터넷 여론이 무섭도록 빠르게 퍼지는 요즘, 더 이상 참고 숨긴다고 일이 해결되지 않는 게 요즘 연예계의 달라진 풍속이기도 하다. /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