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최강 우리은행이 통합 4연패에 시동을 걸었다.
춘천 우리은행은 2일 KDB생명 2015-2016시즌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63-51로 제압했다. 통합 4연패를 노리는 우리은행은 우승을 위한 힘찬 첫 출발을 했다.
우리은행은 전력의 핵심 가드 이승아가 일본전지훈련에서 허벅지를 다쳤다. 이승아는 시즌 초반 100% 전력으로 뛸 수 없다. 위성우 감독은 이은혜에게 주전가드의 중책을 부여했다. 삼성생명은 외국선수 키아 스톡스와 앰버 해리스를 뽑아 전력을 크게 보강했다. 여자프로농구 무대에 데뷔하는 임근배 감독의 전술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우리은행은 이은혜, 박혜진, 임영희, 양지희, 쉐키나 스트릭렌이 선발로 나왔다. 삼성생명은 이미선, 박하나, 고아라, 배혜윤, 스톡스가 주전이었다.
국가대표 주전센터 양지희는 초반부터 8득점을 몰아넣으며 위력을 과시했다. 양지희는 자유투를 6개나 시도할 정도로 파울을 얻는데 능했다. 우리은행은 12-3으로 경기를 리드했다.
삼성생명은 경기 시작 후 무려 8분 30초 동안 3점에 묶였다. 배혜윤의 2점슛을 제외하면 야투성공이 없었다. 삼성은 11개의 야투 중 10개를 놓쳤다. 이미선의 3점슛이 터진 삼성생명은 8-14로 추격하며 1쿼터를 마쳤다.
우리은행의 골밑수비는 견고했다. 삼성생명은 쉽게 골밑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외곽에서 겉도는 삼성생명은 슈팅도 저조했다. 우리은행은 27-10으로 계속 달아났다. 삼성생명 전반전 야투율이 21.9%에 불과했다. 31개의 슛 중 림을 통과한 것은 7개에 불과했다. 우리은행이 전반전을 32-18로 이겼다.
후반전에도 삼성생명은 해법을 찾지 못했다. 해리스를 이용한 골밑공격을 시도했으나 스트릭렌에게 막혔다. 우리은행은 3쿼터까지 51-34로 크게 앞섰다.
삼성생명은 4쿼터 중반 양지희가 빠진 사이 맹추격에 나섰다. 외국선수 해리스가 골밑에서 맹활약했다. 삼성생명이 46-55로 추격하자 위성우 감독이 작전시간을 불렀다. 우리은행은 다시 12점 차로 달아나 위기서 탈출했다. 고비를 넘긴 우리은행은 삼성생명의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16점, 11리바운드, 2스틸로 활약했다. 스트릭렌도 16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양지희도 12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을 보탰다. 삼성생명은 해리스가 23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다. 배혜윤은 14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용인=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