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충만한 가을, 쌀쌀한 바람만큼이나 쓸쓸한 여성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줄 꽃미남들이 스크린을 습격할 예정이다.
영화 '검은 사제들'로 영화 팬들을 만나는 강동원을 시작으로 영화 '내부자들'로 오랜만에 스크린을 찾은 배우 조승우, 그리고 섹시한 제임스 본드, '007 스펙터'의 다니엘 크레이그가 그 주인공들.
가장 먼저 관객들을 맞이할 주인공은 꽃미남의 정석, 강동원. 강동원은 위험에 직면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린 '검은 사제들'에서 김신부(김윤석 분)를 돕는 최부제 역을 맡았다.
그가 분한 최부제는 퇴마 의식을 하는 김신부를 돕지만 한편으로는 의심도 지니고 있는 인물. 믿음과 의심의 경계에서 김신부의 곁을 지키는 인물이다.
우선 꽃미남, 강동원이 검은색 사제복을 입었다는 것만으로도 여성 팬들의 마음은 두근거리고 있는 상황. 사제복이 성스러운 옷임이 분명하지만 묘하게 여성들의 '제복 판타지'를 자극한다는 점에서 '검은 사제들'을 향한 여성 팬들의 관심은 높아져가고 있다.
게다가 신학대를 다니지만 음주, 월담, 컨닝 등 기행을 일삼는 반항아적인 최부제의 캐릭터를 소화, 조각같은 외모에서 나오는 의외의 반항아 기질이 여심을 자극할 전망이다. 오는 5일 개봉.
영화 '복숭아나무' 이후 약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조승우 역시 '내부자들'을 통해 '멋짐'을 뽐내며 여심을 흔들 전망.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 '미생' 윤태호 작가의 미완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조승우가 맡은 캐릭터는 우장훈 검사. 원작 웹툰에는 없는 캐릭터로 검찰이라는 세계에서 족보도, 빽도 없이 성공을 위해 나홀로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성공을 위해 유력 대권후보 장필우(이경영 분)의 꼬리를 잡으려는 우민호로 변신한 조승우는 보이지 않는 유리 천장에 거친 욕설을 내뱉는가 하면 자신에게 청탁하려는 이들을 향해 비릿한 웃음을 내보이는 등 빽도, 족보도 없이 살아온 우민호의 거친 인생을 제대로 된 카리스마로 표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박계장(조재윤 분)과의 케미(케미스트리), 그리고 장필우를 잡기 위해 이용하는 안상구(이병헌 분)과의 케미 등에서 귀여운 면모도 살짝 엿볼 수 있어 여성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9일 개봉.
강동원·조승우보단 나이가 살짝 많지만, 섹시함 만큼은 뒤지지 않는 다니엘 크레이그도 11월 극장가를 찾는다. 바로 007 시리즈의 신작, '007 스펙터'. '007 스펙터'는 자신의 과거와 연관된 암호를 추적하던 제임스 본드가 사상 최악의 조직 스펙터와 자신이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작품이다.
이미 몇 차례의 작품들을 통해 '가장 섹시한 제임스 본드'라는 평을 받은 다니엘 크레이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남다른 활약을 할 예정. 앞서 공개된 예고편을 통해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과 한층 섹시해진 모습으로 벌써부터 여성 팬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고 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알려졌지만 제임스 본드에서 물러나고 싶다는 의중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 그이기에 다니엘 크레이그의 제임스 본드를 언제 또 볼 수 있을지 모른다는 점도 '007 스펙터'를 궁금케 하는 대목이다. 오는 11일 개봉. / trio88@osen.co.kr
[사진] '검은 사제들', '내부자들', '007 스펙터'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