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진짜 ‘슈퍼맨’이 된 사나이 [오둥이 특집②]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11.03 08: 12

 땀으로 촉촉이 젖은 그라운드를 누비던 한 축구 선수. 거친 몸싸움을 벌인 뒤 힘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더니 이내 뛰어 올라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듯 손을 뻗는다. 그라운드로 돌아온 슈퍼맨, 이동국(전북 현대 모터스)의 세리머니다.
최근 이동국의 활약상을 지켜보면 ‘슈퍼맨’이 따로 없다. 일(축구)과 방송을 함께 소화해야하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닐 테다. 게다가 출연 중인 방송은 직접 아이들을 돌봐야하는 육아 예능. 그리고 돌봐야하는 아이는 무려 오둥이다. 축구 선수로서 트레이닝과 자기 관리를 놓치지 않고 해내야하고, 아이들을 돌보며 아빠 노릇을 해야 한다. 여기에 방송 분량까지 뽑아내야 한다는 부담은 적잖은 스트레스일 것이다.
이동국과 그의 다섯 아이 재시, 재아, 설아, 수아, 시안(대박이)는 지난 7월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돌아왔다’에 전격 합류했다. 이후 아이들이 가진 각자의 매력이 점차 드러나면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중. 이동국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그는 방송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18년째하고 있는데, ‘슈퍼맨’ 출연 이후 부쩍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더라. 프로 선수 생활보다 인지도가 더 높아졌다”고 말한 바.

이들 가족이 합류한 이후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슈퍼맨’은 확실히 득을 봤다. 아이들도 다양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 모든 것이 아름답지만, 아빠 이동국은 그만큼의 고충을 안고 있었다. 축구 선수로서 조금만 부진한 모습을 보여도 비난의 화살이 쏟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 어떤 선수나 그날의 컨디션이 있기 마련이고, 경기가 안 풀리는 날도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이동국의 경우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 ‘방송 탓’이라는 비난을 피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이에 이동국은 ‘슈퍼맨’ 출연 이후 더욱 트레이닝과 자기관리에 몰두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동국 측의 한 관계자는 OSEN에 “이동국 씨가 방송 출연 이후 더욱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축구 선수로서의 책임과 아빠로서의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축구선수로서 훌륭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이동국. ‘슈퍼맨’ 내의 아빠로서의 활약도 MOM을 받을 만하다. 비록 집안일에 서툴고, 아이들을 보는 모습은 다소 어설프지만, 따뜻하고 자상한 면과 호랑이처럼 무서운 카리스마를 갖추고 있어 많은 아빠들에게 귀감을 주고 있는 것. 특히 운동선수 출신다운 확실한 교육법이 인상적.
이동국은 방송에 앞서 OSEN에 “솔직하게 이렇게 애들 보는 게 힘든 줄 몰랐다. 정말 다리가 풀릴 지경이었다”며 “그런데 애들하고 더 가까워지고 사랑스러워진 것 같다. 첫 번째 쌍둥이인 재시·재아하고는 시간을 보낸 기억이 있지만 둘째 쌍둥이와 막내는 그렇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정말 더 좋아진 것 같다. 더 사랑스러워졌고 아내가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음을 전한 바 있다. 
진짜 슈퍼맨이 된 사나이 이동국과 좌충우돌 오둥이의 성장기는 계속될 전망이다./joonamana@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