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극장에서는 꽃미남 못지않은 매력을 지닌 거친 남자들의 대결이 펼쳐진다. 역대급 제임스 본드라고 평가받는 영화 '007 스펙터'의 다니엘 크레이그와 영화 '내부자들'에서 정점에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정치깡패를 연기한 이병헌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007 스펙터'의 다니엘 크레이그는 바람둥이 첩보원에서 진짜 액션을 구사하는 첩보원으로 제임스 본드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중년의 나이에도 근육으로 다져진 섹시한 몸매를 가지고 몸을 사리지 않는 실감나는 액션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대체불가능한 제임스 본드로 자리 잡은 다니엘 크레이그가 ‘007 스펙터’에서는 어떤 액션연기를 펼치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007 스펙터’는 자신의 과거와 연관된 암호를 추적하던 제임스 본드가 사상 최악의 조직 스펙터와 자신이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작품이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액션연기 뿐만 아니라 자신의 과거와 스펙터라는 조직의 비밀을 밝혀내는 첩보원으로서 비밀스럽고 섹시한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거칠고 섹시한 다니엘 크레이그가 나오는 ‘007 스펙터’는 오는 11일 개봉한다.
영국에 거친 남자 다니엘 크레이그가 있다면 한국에는 이병헌이 있다. 이병헌은 ‘내부자들’에서 전라도 출신 깡패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해내며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거친 남자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이병헌은 처음 시도해보는 전라도 사투리에 지저분한 장발과 남루한 옷차림까지 ‘내부자들’을 위해 망가졌다. 이병헌은 한껏 망가졌지만 복수를 계획하고 실행할 때는 살아있는 눈빛을 보여주며 연기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내부자들’에서 이병헌은 연기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장면들을 계속해서 만들어 냈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고 폐인이 되는 과정 그리고 복수를 위해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는 장면 등등에서 어떤 배우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해도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런 이병헌의 연기를 두고 함께 호흡을 맞춘 조승우는 “안상구는 이병헌 선배에게 있어 최고의 캐릭터가 될 것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역대급 캐릭터로 변신한 이병헌의 연기에 더욱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내부자들’은 오는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다니엘 크레이그와 이병헌은 그 이름만으로도 믿음과 신뢰가 가는 배우들이다. 뛰어난 연기력을 지닌 두 배우가 자신들에게 딱맞는 제임스 본드와 안상구라는 역할을 어떻게 소화해냈는지는 11월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pps2014@osen.co.kr
[사진] '007 스펙터' 포스터(좌), '내부자들' 포스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