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멤버이자 배우인 최승현이 웹드라마 ‘시크릿 메시지’를 통해 연기를 잘해서 더 멋있는 배우의 모습을 보여줬다. 잘생긴 외모 뿐 아니라, 연기까지 능숙하다 보니 더 멋스럽게 느껴지는 것. 소처럼 일하는 배우가 되길 바라는 팬들의 목소리가 어쩌면 당연한 지도 모른다.
최승현은 지난 1일 첫 방송된 ‘시크릿 메시지’를 통해 영화 ‘타짜-신의 손’ 이후 1년 만에 연기자로 나섰다. 드라마는 KBS 2TV ‘아이리스’ 이후 7년 만이다.
아직 1회 밖에 방송되지 않은 까닭에 이야기는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최승현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랑에 관한 인터뷰를 하는 카메라 감독인 우현은 일본에서 휴대전화를 잃어버리며 당황스러운 혼란을 겪는다. 그 순간 일본 여자인 하루카(우에노 주리 분) 역시 한국에서 가방을 잃어버리고 길거리를 헤매게 된다. 두 남녀가 어떤 인연을 맺을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우현을 연기하는 최승현이 가득 채운 멋스러움은 두 사람의 로맨스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최승현은 별다르게 꾸미지 않고 털털하게 입은 옷차림만으로도 남성미를 뽐냈다. 모자를 꾹 눌러쓰고 자신의 휴대전화를 가져간 남자를 뒤쫓는 모습은 팬들을 설레게 했다. 또한 우현의 이야기를 내레이션을 통해 추가로 전달이 됐는데, 감성적인 목소리는 ‘시크릿 메시지’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책임졌다.
최승현은 단 10분여의 방송이었지만, 특유의 압도적인 분위기로 드라마를 이끌었다. 무대와 연기 작품 속에서 카리스마를 발휘할 줄 아는 배우인 그는 ‘시크릿 메시지’라는 압축적인 웹드라마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로 묘한 비밀이 있는 듯한 이 드라마의 이야기를 잘 전달했다.
최승현은 데뷔 후 무대와 연기를 함께 해왔다. 킬러 역할을 맡았던 ‘아이리스’를 시작으로 영화 ‘포화속으로’, ‘동창생’, ‘타짜’ 등을 거치면서 연기 잘하는 배우로 각인됐다. 특히 ‘타짜’를 통해 흥행 영화의 주인공으로 우뚝 선 그는 아무래도 가수 활동을 병행하는 까닭에 연기 작품 수가 많지 않다. 많은 팬들이 욕심을 부려가며 무대와 연기 모두 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은 최승현이라는 다재다능한 스타가 가진 매력 때문일 터. ‘시크릿 메시지’를 통해 남긴 강렬한 인상은 벌써부터 그의 다음 작품을 기다리게 만들고 있다. 웹드라마인지라 10분씩 공개되는 구성은 너무 빠르게 지나간다.
한편 ‘시크릿 메시지’는 월, 수, 금 오전 10시에 공개된다. 이 드라마는 서로 다른 삶을 살던 한국남자 우현(최승현 분)과 일본여자 하루카(우에노 주리 분) 두 남녀가 첫사랑의 아픔을 극복하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는다. / jmpyo@osen.co.kr
[사진] ‘시크릿 메시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