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유아인, 능청 거짓말 있어 시청자는 즐겁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11.03 09: 08

‘육룡이 나르샤’ 유아인이 거짓말로 안방극장을 발칵 뒤집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 9회에서는 안변책을 통과시키기 위해 개경으로 떠나는 이방원(유아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뭐가 달라도 다른 이방원의 추진력과 상대를 속이는 이방원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앞서 이방원은 이성계(천호진 분)를 대신해 안변책에 도장을 몰래 찍어 혁명의 시작을 움직였다. 이방원은 그 누구보다 정도전(김명민 분)의 신조선 건국의 꿈을 지지했고, 또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하지만 이로 인한 파장은 컸다. 안변책의 조작 사실을 모르는 정도전과 홍인방(전노민 분) 등 도당 권문세족들의 정치싸움은 시작됐고, 이 사실을 안 이성계는 분노했다.
 
자신의 행동이 들통 난 상황에서도 이방원은 거침없었다. 이방원은 홍인방과 담판을 짓기 위해 개경으로 향했다. 이성계의 분부로 이 곳에 왔다고 홍인방을 속인 이방원은 그의 초조한 심리를 교묘히 건드렸다. 결연한 목소리로 “안변책을 통과시키세요. 거래는 그 다음입니다”라고 다그쳤고, 홍인방은 흔들렸다. 결국 안변책은 도당에서 가결이 됐다. 이방원은 이 모습을 바라보며 “혁명의 진채가 마련됐다.”며 두근거리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이방원은 거짓말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홍인방을 감쪽같이 속이는가 하면, 능청스럽게 무휼(윤균상 분)을 자신의 호위무사로 삼는 이방원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입가에 미소를 연발하게 만들었다. 그의 말 한마디에 점차 커지는 사건들은 쫄깃하게 극의 재미를 이끌었다.
 
유아인은 다채로운 연기로 차곡차곡 이방원 캐릭터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날은 전노민, 신세경, 윤균상 등 상대 배우들과의 조화를 완벽하게 이뤄내면서도, 상대에 따라 변화하는 이방원의 매순간을 디테일한 연기력으로 표현했다. 시청자가 이방원 캐릭터에 몰입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거짓말도 넋놓고 보게 되는 이방원의 매력을 유아인이 또 어떻게 만들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parkjy@osen.co.kr
[사진] ‘육룡이 나르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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