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원샷원킬, 지코는 어떻게 '음원 강자'가 됐나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1.03 09: 15

냈다 하면 차트 1위다. 방송 활동 없이 음원 발표만으로도 차트를 씹어먹고 있다. 지코가 블락비 리더가 아닌 솔로 힙합 뮤지션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3일 오전 0시에 공개된 지코의 싱글 음반 PART.1의 타이틀곡 '보이즈 앤 걸즈(Boys and Girls, feat.바빌론)'는 9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을 비롯해 벅스, 엠넷, 올레뮤직, 지니, 네이버뮤직, 몽키3 등 주요 차트 8곳에서 1위를 차지했다. 
'보이즈 앤 걸스'는 청량감이 느껴지는 힙합곡으로 스웨그 넘치는 가사와 세련된 멜로디가 돋보인다. 지코 특유의 센 느낌보다는 가볍고 대중적인 음악이라 중독성이 짙다. 지코는 신인 보컬 바빌론과 호흡을 맞춰 멋진 곡을 완성했다.

지코는 지난해 11월 첫 솔로곡 '터프쿠키'부터 시작해 지난 2월 '웰던', 10월 '말해 YES or NO'까지 연달아 히트시켰다. 여기에 '보이즈 앤 걸즈'까지 더하며 4연타 홈런인 셈. 마니아층 위주인 힙합곡으로 음원 차트 1위를 '올킬'하긴 힘든 일이지만 지코에게는 다른 이야기다.
블락비와 또 다른 음악이 주효했다. '터프쿠키'로는 강렬하고 센 힙합 사운드를 자랑했지만 '보이즈 앤 걸즈'처럼 가볍게 흥얼거릴 수 있는 장르까지 섭렵하며 팔색조 매력을 발산했다.
 
아이돌 래퍼들 가운데 지코는 단연 돋보이는 존재다. 어딜 가나 인정받는 프로듀서 겸 래퍼다. 신인 후배 래퍼들이 손꼽는 단골 롤모델이다. 직접 곡을 쓰고 비트를 만들며 블락비 팀 컬러는 물론 자신의 솔로 음반 색깔까지 확고히했다.
아이돌과 뮤지션 사이 새롭게 지코의 영역이 구축됐다. 블락비로는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쇼미더머니' 등 전문 힙합계에서도 인정 받는 그다. '디스'하기 좋아하는 힙합 마니아들도 아이돌 멤버인 지코 만큼은 인정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지코는 네이버 스페셜 V앱을 통해 "올 하반기까지 제 음악 보따리 1/3을 다 보여드리겠다. 에너지를 전부 쏟겠다. 개인적으로 5~6년간 기다린 순간이다. 쉬운 판단을 내린 게 아니라 오랫동안 기다렸고, 드디어 보여 줄 시기가 됐다"고 힘줘 말했다.
'보이즈 앤 걸즈'로 지코의 솔로 프로젝트가 정점을 찍었다. '완전체'로 공개될 지코의 솔로 음반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원샷원킬, 바야흐로 지코의 전성시대다.  /comet568@osen.co.kr
[사진] 세븐시즌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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