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발칙하게 고고' 이원근, 예쁘다고 안 봐줘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11.03 09: 55

이원근과 채수빈 대결이 막바지다. 끝없는 악행으로 자기 자신마저 좀먹는 채수빈과 단단하게 중심을 잡으며 그의 행동에 브레이크를 거는 이원근. 채수빈의 악행이 만천하에 드러나며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이원근이 크게 다쳐 긴장감을 또 한 번 높였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에서는 수아(채수빈 분)의 거짓말을 모두 알고, 그에게 기회를 주는 열(이원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재빨리 CCTV를 확인해 수아가 중간고사 영어 시험지를 훔친 후 자신에게 누명을 씌웠다는 사실을 안 열은 수아가 직접 모든 일의 진상을 직접 밝히고 사과하도록 시간을 줬다. 
수아는 시험지를 훔친 것도 모자라 전교 1등 열에게 누명을 씌워 그의 시험 기회를 박탈하고, 자신의 도둑질을 안다고 생각한 연두(정은지 분)를 낙오시키는 등의 악행을 일삼았던 것. 이처럼 쉽게 용서받지 못할 일을 저지른 수아는 반성하는 대신, 연두가 자신의 도둑질 장면이 담긴 영상을 교내에 공개했다고 오해하고 그를 죽이겠다며 계단에서 밀어 열을 크게 다치게 하는 모습으로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특히 이원근은 사이코패스와도 같은 행동을 보이는 채수빈의 곁에서 그의 거짓말에 놀아나지 않고 통쾌한 한 방을 보여 시선을 끈다. 이원근은 채수빈 때문에 위기에 처한 정은지를 보호하는 듬직한 남자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여심을 사로잡는 것. 이날 방송 마지막에서는 계단에서 떨어지는 정은지를 안고 대신 다치는 이원근의 모습이 시선을 끌었다. 
일찌감치 이원근과 정은지, 지수의 삼각관계가 자리를 잡은 가운데 목숨을 건 소중한 형제와도 같은 사이인 이원근과 지수는 러브라인에 긴장감을 부여하지 못하는데, 악녀 채수빈은 이들의 알콩달콩한 관계를 방해하는 대형 사건을 일으키고 다녀 이들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또 정은지는 채수빈을 미워하면서도 그를 놓지 않고 계속 끌고 가려는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계속해서 보이지만, 이원근은 채수빈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대가를 끝없이 요구하며 그를 벼랑 끝으로 밀어 넣고 있어 시청자에게 통쾌함을 안긴다. 악녀에게 당하는 여자 주인공 옆에서 함께 휘둘리고 오해해 답답함을 안기는 대신, 시청자가 원하는 '사이다'를 계속해서 건네는 이원근은 똑똑함과 훤칠함이라는 무기까지 장착하고 이 드라마에서 가장 '센캐'로 시선을 끄는 중이다. /jykwon@osen.co.kr 
[사진] '발칙하게 고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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