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 NEW ALBUM 2015. 12. 01"
얼마나 기다린 공지인가. 숱한 컴백설의 주인공이었던 '국제 가수' 싸이가 드디어 돌아온다. 1년 5개월 만의 신곡 발표이며 전 세계 신드롬을 일으켰던 '강남스타일'을 기준으로 하면 무려 3년 5개월 만이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3일 오전 9시 공식블로그를 통해 싸이 특유의 익살스런 이미지를 잘 살려 낸 캐리커처와 함께 'PSY NEW ALBUM 2015. 12. 01'이라는 문구가 담긴 컴백 포스터를 공개했다. 싸이의 컴백 소식에 온·오프라인은 순식간에 후끈 달아올랐다.
2012년 7월 15일에 나온 '싸이 6甲' 타이틀곡 '강남스타일'은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7주 연속 2위, 유튜브 조회수 24억 4330만뷰를 넘어서며 기네스북에 올랐다.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케이팝 히트 기록인 셈.
지구촌을 접수한 싸이에게 후속곡에 대한 기대는 당연하다는 듯 집중됐다. 그는 2013년 4월 12일 신곡 '젠틀맨'을 발표하고 다시 한번 팬들 앞에 섰다. '강남스타일'의 뒤를 잇는 중독성 짙은 댄스곡으로 2연타 히트 홈런을 쳤다.
전 세계 음악 팬들의 관심이 그의 신곡에 쏠렸던 까닭에 부담감도 컸지만 초심을 떠올리며 B급 감성의 노래를 완성했다. '강남스타일'보다 업그레이드된 유머와 재치를 가득 담은 '젠틀맨'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대중의 기대는 더욱 컸다. '강남스타일'급의 메가 히트곡을 원했다. '젠틀맨'으로 평타 이상을 쳤지만 음악 팬들이 바라는 건 점점 커졌다. 그럴수록 싸이의 어깨는 더더욱 무거워졌다.
쏟아지는 컴백설은 그의 부담감을 2배로 짓눌렀다. "2013년 9월 신곡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3년엔 컴백이 힘들다", "2014년에도 여전히 앨범 작업 중이다" 등의 보도가 끊임없이 이어졌기 때문.
결국 그는 2014년 6월 9일을 컴백일로 정했다. 신곡 제목은 '행오버'. 세계적인 힙합 뮤지션 스눕 독이 싸이와 함께 작사했고 '강남스타일', '젠틀맨'을 공동 작곡했던 유건형이 힘을 보태 탄생한 곡이다.
이후 싸이는 완전히 초심으로 돌아갔다. 그동안 "나답지 못했다"고 자평했던 만큼 '강남스타일'과 그 이전에 불렀던 '새', '연예인', '챔피언' 같은 B급 감성을 이번 신곡에 잔뜩 묻혔을 거로 보인다.
여전히 그의 신곡에 기대가 큰 상황이지만 많은 음악 팬들은 세계적인 기록이 아닌 '싸이다운 음악', '싸이스러운 B급 감성'을 바라고 있다. 그가 팬들의 외침에 화답했을지 12월 1일이 더욱 기다려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Y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