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의 김풍의 기세가 무섭다. 스승 이연복 셰프까지 제쳤다. 이쯤 되니 세프들을 모두 이기는 건 시간문제로 보인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김풍과 이연복 셰프, 샘킴 셰프와 이찬오 셰프가 게스트 서장훈의 냉장고 속 재료로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김풍과 이연복의 대결이었다. 이연복이 김풍에게 칼을 선물하며 사제지간이 된 두 사람이 두 번째로 맞붙은 대결이 흥미로웠다.
김풍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야매요리의 대가’로 주목받았다. 정식 셰프는 아니지만 SNS 등을 통해 알려진 그의 요리실력은 꽤 실력급이었다. 하지만 ‘냉장고를 부탁해’ 초반만 하더라도 김풍은 그저 ‘야매요리’를 할 뿐이었다.
이후 시간이 거듭될수록 김풍의 실력은 점점 업그레이드됐다. 정통 셰프들 사이에서 요리를 하다 보니 갈수록 김풍의 요리는 야매요리가 아닌 정식요리의 비주얼을 갖춰갔고 그의 실력 또한 점점 나아졌다. 셰프들이 인정할 만큼 김풍의 실력은 감탄을 자아냈다.
김풍이 요리하는 과정을 보면 아마추어 같지만 결과는 놀라웠다. 최현석 셰프는 “어머니의 손맛이 난다”고 감탄했다. 하지만 그의 스킬도 늘었다. 디저트를 만들며 설탕으로 엔젤헤어를 만드는가 하면 이연복에게 중식칼을 선물 받은 후에는 칼질도 늘어 스승 이연복에게 칭찬을 받기도 했다. 정통 셰프는 아니지만 그의 실력과 요리는 셰프급이었다.
결국 김풍은 이날 방송에서 스승 이연복을 이기고 스승의 7연승을 저지했다. 서장훈이 제시한 요리는 ‘내가 좋아하는 재료로 만든 불량한 요리’였다. 대결에 나선 이들은 스승과 제자인 이연복과 김풍. 역시나 두 셰프는 서장훈이 좋아하지 않는 단맛을 빼고, 짠맛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풍의 불량식풍을 먹은 서장훈은 “아”라고 외마디 감탄사를 내뱉은 후 “안 찍어도 간이 돼 있다. 깨가 많이 들어간 유과 안에 햄이 들어있는 맛있다. 강정은 단데, 안 달고 확실한 건 태어나서 처음 먹어봤고, 혁신적인 맛이다. 창의적인 건 끝내준다”고 감탄했고 결국 김풍의 가슴에 별을 하나 달아줬다.
스승까지 이긴 김풍을 보니 ‘냉장고를 부탁해’의 셰프들을 모두 이기는 건 말 그대로 ‘시간문제’다. 김풍은 이미 샘킴 셰프는 여러 번 이겼고 박준우에게도 우승을 거뒀다. 또한 미카엘과의 대결에서도 별을 따냈고 이원일도 제쳤다. 이뿐 아니라 신입셰프 이찬오도 이긴 상황. 이제 셰프군단에서 그가 넘을 산은 얼마 남지 않았다. 놀라운 성장으로 미친 상승세를 보이며 ‘냉장고를 부탁해’를 주름잡고 있는 김풍. 이젠 그가 셰프군단을 올킬 하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다./kangsj@osen.co.kr
[사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