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김명민의 초췌한 모습이 포착됐다.
김명민은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에서 비범함 속에 천재성을 숨긴 조선의 설계자 정도전 으로 분했다. 입체적인 캐릭터 정도전과 연기신(神)으로 불리는 김명민의 캐릭터 완성력이 만나 선사하는 소름은 TV 앞 시청자를 짜릿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9회에서 정도전은 결국 안변책을 통과시켰다. 정도전은 도당을 흔들었다. 권문세족의 틈바구니를 공략하며 그들의 세력 균형을 깨버린 정도전이, 홍인방(전노민 분)과 잠시 손을 잡으며 ‘신조선’을 향한 첫 발을 내디딘 것이다. 시청자는 정도전이 어떻게 ‘신조선’의 꿈을 실현시킬지 궁금증과 기대감을 품은 채 10회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3일 ‘육룡이 나르샤’ 제작진은 정도전의 초췌한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 속 정도전은 어두운 곳에 홀로 앉아 있다. 상투를 튼 머리는 누가 잡아당기기라도 한 듯 한껏 헝클어져 있으며 그의 얼굴에는 거뭇거뭇한 흙먼지와 함께 여기 저기 상처가 남아 있다.
생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으며 새파랗게 질린 입술마저 피가 맺힌 채 갈라져 있다. 또 그의 옷에는 바닥을 구른 듯 검은 얼룩과 함께 붉은 핏자국이 묻어있어, 정도전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 처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무엇보다 김명민이 펼칠 열연이 기대를 모은다. 겉모습뿐 아니라 김명민은 무언가에 홀린 듯 초점 잃은 눈빛, 목각인형을 꽉 쥔 손으로 정도전의 복잡하고도 공허한 심리 상태를 오롯이 표현했다.
‘육룡이 나르샤’ 촬영 관계자는 “정도전의 인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되는 이야기이다. ‘정도전 그 자체’를 표현한 김명민의 열연에 현장 스태프들의 박수세례가 쏟아졌다”고 전했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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