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장윤정 모녀는 다시 웃을 수 있을까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1.03 14: 50

"장윤정 엄마입니다"
3일 오전, 이른 시각 취재진에게 한 통의 메일이 도착했다. "장윤정 엄마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시작된 이 메일은 가수 장윤정과 진흙탕 싸움을 벌였던 모친 육흥복 씨가 보낸 것. 그는 메일에서 자신과 금전적인 문제로 날 선 대립을 보였던 딸을 한없이 감쌌다.
"우리 윤정이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연말이 되면 '트로트 여왕' 장윤정의 시대가 열립니다. 메뚜기도 한 철이라고 윤정이에게 연말은 아주 중요한 기간입니다. 우리 윤정이가 디너쇼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기자님께서 좋은 기사를 써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다정하게 찍은 사진까지 첨부된 메일. 조금은 뜻밖이었지만 내용은 딸을 생각하는 여느 부모의 마음과 다르지 않았다. 가정사가 알려진 뒤 소송까지 이어지며 모녀 관계가 틀어진 건 모두 자신의 탓이라는 자책이 이어졌다.
"사실 윤정이의 행사가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모두 제 불찰이고 잘못입니다. 못난 애미 때문에 착한 윤정이가 손해를 보는 것입니다. 윤정이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윤정이에게 연말은 정말 중요한 때입니다. 얼마나 착한 아이인 줄 모릅니다. 눈물로 기자님께 호소합니다. 우리 윤정이가 세계 최고의 트로트 가수가 될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비록 '딸 장윤정'보다는 '가수 장윤정'을 위하는 마음이 큰 듯했지만 어쨌든 장윤정에게 신랄한 비난을 쏟아붓던 지난날과는 180도 다른 뉘앙스였다. 어떤 의도가 담긴 건지 함부로 판단할 순 없지만 어쨌든 딸과의 싸움을 이어가지 않겠다는 마음이 엿보였다.
이와 관련해 장윤정의 소속사 코엔스타즈 관계자는 3일 OSEN에 "기사로 (장윤정)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었다. 진심이라고 믿고 싶다. 다만 언론을 통해 이런 일이 계속 언급되는 게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가정 내 지극히 개인적인 금전문제들이었다. 이게 장윤정이 공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세간에 알려졌고 결국은 모녀가 동시에 큰 상처를 떠안았다. 엄마 육 씨의 이번 이메일에 딸 장윤정의 마음이 치유됐을까.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제2의 인생을 사는 장윤정이 다시는 상처받는 일이 없길 팬들은 바라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육흥복 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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