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내부자들' 백윤식, '관상' 김종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11.03 15: 14

영화 '관상' 김종서의 카리스마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배우 백윤식은 오는 19일 개봉을 앞둔 영화 '내부자들'에서 권력의 뒷편에서 모두를 조종하는 무서운 카리스마의 이강희 역을 맡아 어마어마한 기운을 내뿜는다.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 '미생' 윤태호 작가의 미완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백윤식은 극 중 논설주간 이강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백윤식이 분한 이강희는 글로 권력을 만드는 인물. 논설주간답게 촌철살인의 글을 통해 보이지 않는 권력 구도를 만들고 이를 조종하는 인물이다. '펜이 칼보다 무섭다'라는 말의 표본이다.
이런 이강희 캐릭터를 백윤식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표현해냈다. 이병헌과 조승우, 두 연기파 배우가 '내부자들'의 흐름을 이끌어가긴 하지만 사실상 '내부자들'의 중심을 잡고 있는 배우는 바로 백윤식이라고 할 정도.
모든 것을 다 아는 듯한 눈빛을 하다가도 나는 모른다는 발뺌으로 판도를 쥐고 흔드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며 그 과정에서 백윤식이 표현해낸 강약 조절 역시 '내부자들' 감상의 키포인트 중 하나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상대 배우가 이런 감정으로 나한테 대사를 하겠구나 상상을 하는데 백윤식 선생님은 내가 상상한 것과는 다른 감정으로 대사를 하셨다. 내가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라"며 백윤식의 본능적인 감각을 칭찬한 이병헌의 말처럼 백윤식은 '내부자들'에서 상상을 벗어나는 연기를 선보였다.
백윤식은 대표작이 셀 수 없이 많다. '타짜'가 그렇고, 최근 작품인 '관상' 역시 마찬가지다. 아직까지 '타짜' 평경장을 잊지 못하는 이들이 수두룩하고 '관상' 김종서의 카리스마를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그건 약과에 불과했다. 연기의 강약을 조절하는 '내부자들' 백윤식은 또 한 번의 인생작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부자들'은 오는 19일 개봉 예정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내부자들'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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