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슈퍼스타K7'이 174만여명의 지원자중 TOP5만을 남겨뒀다. 이들은 남은 3번의 생방송 무대를 통해 단 한 명(팀)만을 남겨놓게 된다. 다 헤아리기도 힘든 174만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을 뚫고 우승하는 '송곳'같은 참가자는 누가 될까.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M아카데미에서 열린 Mnet '슈퍼스타K7' TOP5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마틴 스미스, 자밀킴, 중식이, 천단비, 케빈오 등이 참석해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놨다. 이는 무대에 앞서 '우승'에 대한 의지는 물론이거니와, 각자의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던 자리이기도 했다.
현재 33%로 가장 높은 사전득표율을 기록중인 천단비는 '여성 우승자'에 대한 부담감부터 전했다. 천단비는 "여성 출연자로 홀로 남았는데, 부담감을 지울 수 없다. 부담감을 없애려 하지만, 어쨌든 그런 게 (무대에서) 아무래도 더 열심히 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오래 코러스를 해왔고,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여기까지 온 게 기적이다"며 겸손함을 내비친 천단비가 꼽은 자신만의 무기는 바로 '감성 전달력'이었다. 그는 "내가 부르는 게 발라드이다 보니 슬픔을 전달하는 능력이 좋다. 감성을 앞세운 무대를 꾸미겠다"고 앞으로의 무대에 대한 각오를 내비쳤다.
시작부터 '엄친아'로 부각됐던 케빈오는 "스타보다는 음악이 하고 싶어서 한국에 왔다"고 단호하게 말했더니 "등수보다는 좋은 무대를 보여주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슈스케7'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덧붙였다. 케빈오는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사랑했다. 그 꿈이 성장하면서 없어지다가 '슈스케'로 인해 다시 생겨났다. 우승을 해서 아직까지 보여주지 못한 내 이야기와 재능을 보여주고 싶다. 우승해서 좋은 앨범을 만들고 싶다"고 '우승'에 대한 갈망을 내비쳤다.
케빈오와 때로는 '브로맨스' 때로는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자밀킴은 익숙하지 않은 한국어로 자신의 의견을 거듭 강조했다. "한국에 와서 음악을 하고 싶다"는 굳은 심지였다. 그는 "늘 이 무대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하루 하루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산다. 그런 간절함이 있어, 앞으로도 그렇게 노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옮겨 음악을 만들고 싶다. 우승을 하면 그게 더 빨라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젊은 피' 마틴스미스는 이날도 '에너지'를 앞세웠다. 마틴스미스는 "어리다는 게 우리의 강점이다", "우리의 에너지가 무대에서 잘 발산됐으면 하는 마음에 노래를 다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결승에 올라가게 된다면 그것만으로 기적이다. 음악을 한지 1년반쯤 됐는데, 우승을 하게 되면 음악을 시작하는 친구들에게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들의 '우승'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따.
예선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중식이는 무대에서나 간담회에서나 여전히 엉뚱했다. "'중식이 답다'는 말이 가장 좋다", "자작곡 선곡 논란이 문제인지 몰랐던 게 문제였던 것 같다"고 재치있는 발언들이 쏟아졌다. 그래도 참가계기와 함께 우승에 대한 의지는 확실해보였다.
중식이는 "멤버 각자가 생계를 책임지면서 살다가 여길 나왔다. 힘들더라. 노래를 해도 들어주는 사람도 없었다.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지내다가 기타치는 민호군이 마지막으로 한 번 나가보자고 해서 나오게 됐다"고 자신들의 참가 계기를 전한 뒤 "(무대를 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아 앞으로의 희망이 보이고 있다. 우승을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고, 더 열심히 음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 gato@osen.co.kr
[사진] Mne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