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별들의 잔치다. 긴 공백기를 가지며 시청자들을 애타게 만들었던 스타들이 줄지어 브라운관으로 돌아온다. 이영애부터 고현정까지, 영화제나 연말 시상식을 방불케하는 라인업이 기다리고 있다.
먼저 무려 11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 소식을 알려 시청자들을 설레게 한 스타가 있다. 이제는 두 쌍둥이 자녀의 엄마가 된 배우 이영애. 이영애는 지난 2003년 방송되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대장금’ 이후 첫 복귀작으로 SBS ‘사임당, the Herstory’(이하 ‘사임당’)을 택하며 또 한 번의 사극 붐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완성도를 위해 100% 사전 제작돼 내년 방송되는 ‘사임당’은 조선시대 사임당 신 씨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천재화가 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리는 드라마다. 극중 이영애는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 일기와 의문의 미인도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그릴 예정. 특히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대학 강사와 신사임당 1인 2역을 맡아 더욱 깊이 있는 연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또한 마찬가지로 오랜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송승헌과의 운명적인 사랑도 시청자들의 기대 포인트. 2013년 방송된 ‘남자가 사랑할 때’ 이후 ‘사임당’으로 복귀하는 송승헌은 극중 어린 시절 사임당과의 운명적 만남을 시작으로 평생 그녀만을 마음에 품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바치는 이겸 역을 맡아 이영애와 러브라인을 그린다. 그야말로 ‘어벤저스급’ 라인업을 보여주고 있는 ‘사임당’에 유독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게다가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이후 3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송혜교가 ‘신사의 품격’과 ‘상속자들’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김은숙 작가의 신작 KBS ‘태양의 후예’의 출연을 결정한 것 역시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작에서 뛰어난 맹인 연기를 펼치며 얼굴 뿐만 아니라 연기력 역시 ‘여신급’임을 입증하는데 성공한 그가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남자로 돌아온 송중기와 애틋한 사랑을 그릴 예정이다.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낼 휴먼 멜로극인 만큼 두 사람이 어떤 ‘케미’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되는 바이다. 내년 2월 방송 예정.
캐스팅만으로도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던 고현정과 신성우의 만남 역시 눈에 띈다. 두 사람은 내년 5월 방송 예정인 tvN ‘디어 마이 프렌즈’(가제)에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빠담빠담’,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 등의 작품으로 이미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노희경 작가가 극본을 맡고, ‘마이 시크릿 호텔’을 연출했던 홍종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고현정은 지난 2013년 ‘여왕의 교실’ 이후 3년만의 복귀작으로 ‘디어 마이 프렌즈’를 택하며 색다른 변신을 예고했다. 전작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교사로 분했다면, 이번에는 ‘황혼 청춘’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친애하는 친구가 되어갈 젊은이들의 어울림을 담아낸 이야기인 만큼 좀 더 가볍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는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로 방송되는 '시그널'이다. 각각 2013년 ‘직장의 신’, 2014년 ‘비밀의 문’을 마지막으로 스크린에서 활약했던 배우 김혜수와 이제훈이 만나게 된 것. ‘시그널’은 현재의 형사들과 과거의 형사가 낡은 무전기로 교감을 나누며 장기 미제사건을 해결해 나간다는 내용의 드라마로, '싸인', '유령', '쓰리데이즈'를 집필한 김은희 작가와 '미생', '성균관 스캔들'을 연출한 김원석 감독의 만남으로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름만으로도 그 가치를 입증하는 여배우 김혜수와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이제훈이 만나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년 1월 방송.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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