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나르샤' 김명민에 쫓겨난 유아인, 그럼에도 존경心[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11.03 23: 04

'육룡이 나르샤' 유아인이 김명민의 눈 밖에 났지만 그럼에도 존경심을 드러냈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 10회는 변방의 안전을 꾀하기 위한 안변책을 통과시키기 위해 이방원(유아인 분)이 날인 위조를 감행했고, 이 사실을 안 정도전(김명민 분)이 크게 실망하는 모습이 담겼다. 방원의 아버지 이성계(천호진 분) 역시 아들을 잡아들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날 방원은 분이(신세경 분)에게 "개경 세력이 이제 대대적으로 개편될 거야"라고 말하며 안변책의 통과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분이는 기뻐하면서도 위조돼 들킬 것을 걱정했다. 이날 홍인방(전노민 분)과 이인겸(최종원 분)이 안변책 통과에 힘을 실었다. 이에 방원은 "지금은 걱정할 때가 아니라 승리를 만끽할 때다"라고 자신만만해 했다.

그러나 아버지 이성계는 아들의 방자한 행동에 격하게 화를 내며 안변책 통과를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들 방과(서동원 분)에게 "바로 말을 달려 도당에 그것을 전하라"고 반대 뜻을 전했다. 방과는 안변책이 시행되면 자신들의 힘이 닿지 않는 곳에서 죽어갈 백성들을 살피고, 여진족을 압록강 이변까지 밀어부쳐 고려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성계는 그럼에도 "내 평생 처음, 헛되이 쓸 것이다. 내가 정치를 하지 않는다고 모르는 줄 아냐? 홍인방, 이인겸이든 누구의 도움을 받은 것은 내가 그자들과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나 이성계는 내가 마음 먹지 않은 한 절대 움직이지 않는다"고 소리치며 방원을 추포하라고 명령했다.
한편 땅새(변요한 분)는 정도전의 뜻에 따라 고려의 권력자 백윤(김하균 분)을 죽였음에도 백성들의 사정이 나아지지 않음에 실망해 눈물을 흘렸다. 모든 대업에는 희생이 따른다는 방원의 말에도 굴하지 않고 "정치하는 것들 생각은 다 그 따위다"라고 격하게 분노를 표출했다.
방원은 땅새가 백윤을 죽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썩은 고려를 박살내는 것이라면 아주 잘 되고 있어. 네가 백윤을 죽이던 날 시작됐지. 그리고 어제 네가 홍인방을 습격한 덕에 안변책이 통과됐다. 우리 셋이서 함께 이 상황을 만들었다"며 고려가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고 좋아했다.
정도전은 안변책을 위조한 방원에게 불 같이 화를 내며 "아비와 나, 고려를 능멸한 자가 벌레와 무엇이 다르단 말이냐. 난세를 차는 자들이 난세를 더 악화시킨다. 나는 난세를 타기 위함이 아니라 난세와 싸우기 위함이다. 너의 몫은 단 하나도 없다. 이 방엔 너의 자리는 없다"며 방원을 쫓아냈다.
방원은 혼자 길을 걸으며 정도전이 자신에게 했던 잔인한 말들을 곱씹었고 그럼에도 "멋있다"고 정도전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팩트+픽션) 사극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육룡이 나르샤'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