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녀오겠습니다’의 최대 수혜자를 꼽자면 단연 ‘강나면주’로 불리는 강남과 남주혁이다. 드라마계에 ‘학교’가 있다면 예능계에는 ‘학교 다녀오겠습니다’가 있다. 배우 조인성, 김민희, 임수정 등 많은 스타들이 드라마 ‘학교’를 거쳐 갔듯이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통해 강남과 남주혁이 대세 스타로 등극했다.
강남과 남주혁은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 최고의 케미를 선보이며 ‘강나면주’라고 불렸다. 브로맨스와 라이벌을 왔다 갔다 하며 깨알 웃음을 선사하는 이들을 지지하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출연자는 ‘강나면주’였을 정도.
두 사람은 어떤 때는 오래된 연인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어떤 때는 애틋한 연인 같기도 했다. 누구 한 명이 없으면 허전해 하고 같이 붙어 있으면 티격태격 하는 모습이 환상의 커플이었다. 때론 ‘톰과 제리’ 같다가도 애틋한 브로맨스를 보여주는 극강의 남남커플이었다.
하지만 남주혁이 연기에 전념하기 위해 지난 3월 하차하면서 더 이상 강나면주의 케미를 볼 수 없었고 이는 큰 아쉬움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호흡이 워낙 차졌기 때문. 지난 3일 종영 후에도 강나면주를 향한 시청자들의 아쉬움은 이어졌다. 이는 이들이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의 최대 수혜자라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강남과 남주혁이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통해 ‘떴다’는 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강남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기획한 오윤환 PD를 ‘아버지’라고 부를 정도로 예능 대세로 자리 잡았다. ‘하루아침에 떴다’는 말이 적절할 정도로 강남은 짧은 시간 내에 인기를 끌었다.
사실 강남이 인천외고 편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만 해도 ‘강남이 누구?’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방송 반응은 완전히 뒤집혔다.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에 방송사에서 강남을 향한 러브콜이 쏟아졌고 TV만 켜면 강남을 볼 수 있을 만큼 그의 인기는 엄청났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출연 한 달 반 만에 MBC ‘나 혼자 산다’에 캐스팅 됐고 지금은 종영한 MBC ‘헬로 이방인’, JTBC ‘속사정 쌀롱’에 출연했고 이후에도 출연 프로그램을 늘려갔다. 요즘에는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예능프로그램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최근에는 tvN ‘할매네 로봇’에도 고정멤버로 합류하는 등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남주혁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 꽃미모와는 달리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이면서 여심을 사로잡았다. 남주혁은 당시 tvN 드라마 ‘잉여공주’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강남과의 케미를 통해 더욱 빛을 보게 된 후 바로 ‘후아유-학교2015’에 주인공으로 캐스팅 됐고 연기자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킹카’ 스타 수영선수 한이안 역으로 완벽 변신해 심쿵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후아유-학교2015’로 많은 관심을 받은 데는 그의 연기력도 한몫 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는 강남에게 계속해서 당하고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였지만 드라마에서는 진지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이에 남주혁은 곧바로 MBC ‘화려한 유혹’에 캐스팅 돼 다시 한 번 연기를 펼치며 좋은 반응을 얻었고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tvN 새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 캐스팅 됐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통해 대세가 된 강남과 남주혁. 최대 수혜자로 꼽힌 만큼 앞으로 이들의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