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오둥이,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Oh!쎈 탐구]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11.04 07: 19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 했던가. 그러나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역사상 가장 많은 형제를 자랑하는 이동국네는 행복한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의젓한 재시부터 순둥한 대박이까지 송도의 오둥이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동국 가족은 지난 8월 2일 ‘슈퍼맨’에 첫 출연했다. 형제는 쌍둥이 둘, 막둥이 하나. 머릿수만 이휘재 아들 쌍둥이와 송일국 아들 삼둥이를 합한 총 다섯 명이다. 바로 첫째 딸들 재시와 재아, 둘째 딸들 설아와 수아, 막내 아들 대박이(본명 시안)다.
형제들이 많다 보니 이동국 부부는 육아만 해도 24시간이 모자랄 텐데, 이런 이들의 짐을 덜어주는 건 재시와 재아다. 2007년생으로 올해 9살에 불과하지만 또래보다 어른스러운 성격으로 동생들을 살뜰히 챙기고 있다. 특히 잠에서 깬 대박이를 안아 달래는 자세는 이미 수준급이다. 말괄량이 설아와 수아와 막둥이 대박이를 챙기는 것은 물론 지난 10월 11일 방송분에서는 집에 놀러 온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까지 보살폈다. 재시와 재아는 초보아빠들보다 더 능숙하게 아이들을 돌보는 모습에 다둥이 부모님의 워너비로 등극할 전망이다.

2013년생 올해 3살인 설아와 수아는 이동국 부부의 웃음을 책임지고 있는 말괄량이들이다. 뻥튀기가 든 대형 비닐을 거실로 끌고 다니면서 ‘뻥튀기 로드’를 만드는 등 대형 사고를 몰고 다닌다. 한 명이 무언가를 하면 다른 한 명 역시 따라하는 성향이 강하다. 하지만 말썽을 부려도 늘 사랑스럽기만 하다. 특히 지난 8월 16일 방송분에서 설아와 수아는 대박이의 분유를 몰래 먹다가 침대 위에 모두 쏟은 바 있다. 이를 본 이동국은 “오 마이 갓”이라며 깜짝 놀랐다. 이동국이 설마 혼을 낼까 싶은 순간 설아와 수아도 “오 마이 갓”이라고 어눌한 말투로 따라했다. 이동국을 비롯해 시청자도 사랑스러움에 웃음을 터트렸다.
이런 네 누나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대박이는 세상에서 제일 순한 아기다. ‘대박아~’ 부르기만 해도 살인미소를 지어주는 ‘송도 아기보살’로 통한다. 앞서 삼둥이와 쌍둥이는 미용실에 머리카락을 자르러 갔을 때 눈물을 펑펑 흘린 바. 보통 어린 아이들에게는 머리카락 하나 자르는 것도 두려움의 대상이 되곤 한다. 그러나 지난해 태어나 곧 돌을 앞둔 대박이는 머리카락을 잘라도, 쿠션에 머리를 부딪쳐도, 꽈당 넘어져도 울지 않았다. 재아는 놀라워하는 송일국에게 “얘는 넘어져도 안 운다”며 자랑(?)할 정도. 유일하게 칭얼거리는 순간이라면 대변을 봤을 때다. 상당히 깔끔한 성격이라는 걸 짐작케 한다. 최근에는 또 움직이는 강아지 장난감을 보고 울먹였는데, 이마저도 깜찍한 자태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싹쓸이했다.
보기만 해도 배부르다는 말이 이런 걸까. 오둥이는 주중의 스트레스를 모두 잊게 하는 해피 바이러스다. 이 아이들을 지켜보는 것으로 ‘힐링’하며 일주일을 마무리하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슈퍼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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