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슈퍼스타K7’에 대한 관심이 전 시즌보다 시들한 것은 사실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달라진 숙소의 스케일 등을 그 예시로 들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슈퍼스타K7’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는 이유가 아직 남아 있다.
지난달 29일 오후 방송된 ‘슈퍼스타K7’ 세 번째 생방송에서는 톱4 자리를 놓고 자신을 노래하는 ‘미, 마이셀프(Me, Myself)’ 미션이 펼쳐졌다. 이날 천단비, 자밀킴, 케빈오, 중식이밴드가 톱4로 확정됐고, ‘슈퍼세이브’ 제도로 마틴스미스까지 톱5가 생방송 4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화제성이 떨어졌다 하더라도 참가자들의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지난 시즌보다 줄어든 것은 아니다. 하물며 시청률이나 화제성으로 이들의 꿈에 대한 열정 자체는 낮게 평가해서도 안 될 일. 그렇기 때문에 지난 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톱5는 많은 말보다는 각자 우승에 대한, 음악에 대한 간절함을 어필했을지 모른다. 케빈오, 마틴스미스, 중식이밴드는 꿈과 희망을 강조했고, 자밀킴은 한국에서의 음악 활동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만약 ‘슈퍼스타K7’에서 케빈오, 마틴스미스, 중식이밴드가 우승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 특히 케빈오는 과거 음악 하는 것이 꿈이었으나 성장하면서 꿈을 잃어버린 케이스다. 그러다 ‘슈퍼스타K7’에 출연하게 됐고 이로 인해 다시 음악을 하게 됐다고. 살면서 어린 시절 꿈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의 존재가 될 수 있다.
중식이밴드는 더 절박한 경우다. 이들은 생계를 책임지다 ‘슈퍼스타K7’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꿈을 포기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현실적인 제약에 가로막힐 때다. 만약 이들이 우승하게 된다면 시즌2의 허각을 잇는 감동 드라마가 될 전망이다.
마틴스미스는 뒤늦게 음악에 도전하고 싶은 이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 이들 역시 음악을 시작한지 1년 반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 그럼에도 톱5까지 진출해 기량을 뽐내고 있다. 앞서 마틴스미스는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결승에 올라가게 된다면 그것만으로 기적이다”며 “우승을 하게 되면 음악을 시작하는 친구들에게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천단비가 우승한다면 최초 여성 우승자를 배출한 시즌이 된다. 지금까지 ‘슈퍼스타K’는 단 한 차례도 여성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 했다. 이러한 이유로 천단비가 우승하느냐 마느냐가 이번 시즌7의 가장 큰 시청 포인트다. 하물며 천단비는 생방송 진출 자체가 반전인 참가자다. 슈퍼위크 마지막 관문에서 탈락했지만, 톱10에서 자진하차한 박수진을 대신해 추가 합격했다. 그리고 이것은 ‘신의 한수’가 됐다. 생방송 무대에서는 가장 괄목할 만한 실력을 뽐내고 있는 것. 이선희의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을 열창해 심사위원 최고점으로 톱4에 선정됐다.
이처럼 그 누가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슈퍼스타K7’이 주는 의미는 적지 않다. 역대급 참가자들이 쏟아졌다는 평으로 시작한 이들이다. 그 중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혔다. 부디 예선에서 보여줬던 기량을 남은 3번의 생방송에서 터트리길 응원을 보낼 때다.
한편 ‘슈퍼스타K7’은 남은 3회의 생방송을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진행한다. 우승자는 5억원의 상금, 재규어 XE, 초호화 음반 발매, MAMA 스페셜 무대와 유수 기획사 연계 지원 혜택이 제공된다.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방송되며 오는 19일 종영한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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