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유아인·신세경, 이토록 귀여운 낭만 커플이라니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11.04 09: 50

‘낭만 커플’ 유아인과 신세경의 ‘썸’이 더욱 귀여워졌다. 신세경만 보면 눈에 하트를 그려 넣으며 실실 웃던 유아인이었는데, 이제는 상황이 반전됐다. 신세경 역시 유아인을 보며 두근거리는 감정을 느끼면서 본격 멜로 라인을 형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어놨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 10회에서 이방원(유아인 분)은 분이(신세경 분), 무휼(윤균상 분)과 함께 형인 이방우(이승효 분)를 찾았다. 무휼은 여전히 자신을 이방원의 북두 호위무사로 칭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이방원은 분이에 대해 “제 팔을 두 번이나 깨물었다”고 설명한 뒤 식솔들까지 챙기더니 “악착같아서 밥값 제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방원은 분이에게 신발을 사줬다. “남정네가 골라주고 신겨도 줘라”는 말에 분이는 “저희 신발 골라주고 할 사이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지만 이방원은 천천히 분이가 신을 만한 신발을 둘러봤다.

하지만 이방원은 낭만을 찾던 것과는 달리 낭만과는 거리가 참 먼 사내였다. 신발을 툭 내려놓으며 퉁명스럽게 “신어봐”라고 하더니 곧 힐끔 분이를 힐끔거리는 모습은 이제 막 시작된 사랑 앞에 서툴기만 한 청년 그 자체였다.
이는 분이 역시 마찬가지였다. 무릎을 굽히고 앉아 자신을 올려다보는 이방원에 미묘한 감정을 느꼈고, 이에 놀라 이방원을 밀고 “이상해. 막 간질간질거려”라며 도망까지 쳤다. 하지만 분이의 속내를 전혀 모르는 이방원은 “저게 여자야, 왈패야”라며 툴툴거렸다. 분이는 이상하다고 말하면서도 이방원이 사준 신발을 보며 연신 미소를 지었다.
이방원과 분이의 인연은 남달랐다. 어린 시절부터 치고 박고 싸우기 일쑤였던 두 사람은 크고 난 뒤에도 티격태격 거렸다. 분이는 이방원의 말대로 두 번이나 그의 팔을 깨물었고, 뺨까지 때렸다. 그럼에도 이방원은 분이가 언년이를 위해 곡간에 불을 내고 길을 찾아 떠나자 “쟤 너무 낭만적이다”라는 뜬금없는 말을 하며 사랑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고 바른 소리만 하는 분이가 제대로 이방원의 마음에 불씨를 당긴 것.
그렇다고 낭만적이기만 한 건 아니었다. 분이는 이방원의 옷을 벗겨 나무에 묶어놨었고, 이방원은 자신의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분이를 포박하기도 했다. 서로를 향한 애정이 마음 속에 가득했지만 이를 표현하기는커녕 여전히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광대 승천을 유발하는 설렘과 재미를 동시에 선물했다.
여기에 무휼까지 합세, 세 사람만 모이면 마치 시트콤 같아지는 묘한 풍경이 ‘육룡이 나르샤’의 또 다른 관전 지점이 되고 있다. 아직은 두근거리는 마음만 간직한 채 서로에게 애정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떤 멜로 라인을 형성하게 될 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parkjy@osen.co.kr
[사진] ‘육룡이 나르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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