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신연재 인턴기자]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이하 MS)가 오피스 365 가정용(Office 365 Home)과 오피스 365 개인용(Office 365 Personal) 사용자들에게 약속한 원드라이브(Onedrive)의 무제한 자료 저장소 제공 계획을 철회했다.
MS는 지난 2일(현지시간) 원드라이브 블로그를 통해 당초 오피스 365 사용자들에게 제공키로 한 무제한 저장소를 1테라바이트(TB) 용량으로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MS는 지난해 10월 27일, 블로그를 통해 오피스 365 사용자들에게 원드라이브의 저장소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공지했다. 이후 1년 여간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아 원성을 산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발표는 사용자들 사이에 더 큰 파장을 일으켰다.
MS 측은 무제한 용량 제공 약속을 취소하는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배경에 대해 일부 이용자의 무분별한 악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제한 저장소를 제공 받은 소수의 사용자들은 여러 대의 PC를 백업하고 다수의 영화나 TV 프로그램 같은 대용량 파일을 저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대략 1인 당 75TB 이상의 용량을 사용하는데, 이는 MS가 내세운 원드라이브 사용자 1인 평균 사용량인 5.5GB(기가바이트)의 1만 4000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하지만 지난 2일 공식적인 발표가 나기 전부터 이미 1TB 제공 정책을 실행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Arstechnica' 등 미국 it 전문 매체들에게 '몇몇 오피스 365 사용자들이 최근 몇 달간 무제한 저장소 대신 1TB 제한 용량의 저장소를 제공받았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사용자들에 따르면 그들의 문의에 원드라이브 고객지원센터는 "무제한 저장소는 존재하지 않으면 1TB가 최대치"라고 답변했다는 것이다.
한편 원드라이브는 기존의 100GB와 200GB 상품을 없애는 대신, 월 1.99달러에 50GB를 제공받는 상품을 신설했다. 원드라이브 무료 저장소 또한 15GB에서 5GB로 축소된다. 15GB 용량의 카메라 롤 저장소 추가 서비스도 삭제된다. 현재 1TB 용량 이상의 사용자들과 15GB 이상의 무료 저장소 사용자들에게는 1년의 유예 기간이 주어지며, 이후 제공량 이상의 자료는 삭제될 예정이다. /yj01@osen.co.kr
[사진] 마이크로소프트 뉴욕 지사 전경.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