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가을은 발라드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이번 달에는 유독 보이그룹의 컴백이 집중적으로 몰려있다. 지난해 솔로 발라더로서 입지를 다진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이 또 다른 신곡을 발표했고, '발라드의 황제'라 불리는 가수 신승훈도 정규음반 발매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보이그룹 대전까지 예고되면서 들을 음악은 더욱 풍성해진 모습이다.
# 발라드 황제부터 아기 발라더까지
규현은 지난달 두 번째 솔로음반 '다시, 가을이 오면'을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이어 지난 3일에는 신곡 '멀어지던 날'을 발표하면서 다시 한 번 감성을 자극했다. 잔잔하고 애잔한 규현표 발라드의 정점을 찍었다.
'멀어지던 날'은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로 시작하는 클래시컬한 인트로가 인상적인 발라드 곡으로, 스트링 오케스트라와 규현의 감성적인 목소리, 오랜 사랑의 감정에 익숙해져 잠시 마음이 멀어진 순간의 복잡한 감정을 담은 가사가 따뜻한 감성으로 잘 어우러져 음악 팬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신승훈 역시 오는 10일 9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11집 파트2 '앤 아이엠(& I am)' 발매를 앞두고 있다. 앞서 파트1 타이틀곡 '그게 나예요'로 신승훈표 발라드를 제대로 어필한 그는 '발라드 황제'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번 파트2의 타이틀곡 '마요'는 래퍼 빈지노가 피처링을 맡은 곡이라 눈길을 끈다. 황제와 대세 래퍼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음악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을 담아 발라더 이상의 색다른 뮤지션의 모습을 보여줄 신승훈의 음악적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밴드 FT아일랜드 멤버 이홍기도 발라드 타이틀을 내세워 데뷔 9년 만에 솔로로 나선다. 이홍기는 이달 중순 솔로 음반을 발표하고 국내 활동을 할 계획이다. 이홍기 특유의 애절한 음색을 살린 발라드를 타이틀로 내세웠다. 강렬한 록밴드 보컬리스트에서 감성 발라더로 돌아온 이홍기의 활약이 기대된다.
# 괴물 신인 아이콘부터 B.A.P-빅스까지
지난달 정식 데뷔한 YG의 신인 보이그룹 아이콘은 오는 16일 싱글을 발매하며 다시 한 번 보이그룹 대전에 뛰어든다. 데뷔 전 웜업 싱글 '취향저격'으로 음원차트 '올킬'을 기록한 저력의 사나이들인 만큼, 이달 발표할 신곡과 내달 14일 발매할 데뷔 풀 음반에 대한 기대가 크다.
특히 아이콘은 그동안 여러 서바이벌을 통해 실력을 입증한 그룹이다. 올해 가장 강력한 신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들이기에 새로운 변신을 시도, 어떤 음악을 완성시켰을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보이그룹 B.A.P도 16일 네 번째 미니음반 '매트릭스'를 발표한다.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잠시 활동을 중단했던 팀이 더욱 탄탄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번 타이틀곡 '영, 와이들 앤 프리(Young, Wild & Free)'는 리더 방용국이 프로듀싱했다. 이 곡은 청춘의 방호아과 우정을 담은 B.A.P 여섯 남자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와일드한 곡. 관계자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청춘의 사랑과 이별, 방황, 행복을 테마로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음반을 완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콘셉트돌' 빅스는 이번에 '사람'으로 돌아온다. 오는 10일 두 번째 정규음반을 발표하는 빅스는 더욱 탄탄한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이번 음반에서는 한 여자만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사랑의 노예'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현실세계의 사람으로 컴백해 평소에는 그 누구보다 강하고 남자다운 모습이지만 사랑 앞에서만큼은 마치 노예처럼 상대에게 속박된 채 굴복할 수밖에 없는 남자의 숙명을 절제된 섹시함과 남성적인 매력으로 승화시켜 그려낼 계획. 빅스표 콘셉트의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그룹 방탄소년단은 오는 30일 컴백, 콘서트에서 신곡을 최초로 공개한다. 지난 4월 '화양연화 pt.1'을 발표해 자리를 잡은 방탄소년단은 '화양연화 pt.2'를 통해 다시 한 번 팬심 사냥에 나선다. 그동안 13개국 18개 도시 월드투어 등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은 만큼 이들이 그릴 새로운 청춘이 어떻게 펼쳐질기 괌심을 모은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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