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수지 '도리화가', 알고 보면 더 재밌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11.04 10: 11

영화 '도리화가'가 류승룡, 배수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신재효, 진채선 등 실존인물을 다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1867년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던 시대, 운명을 거슬러 소리의 꿈을 꿨던 조선 최초 여류소리꾼 진채선(배수지 분)과 그녀를 키워낸 스승 신재효(류승룡 분)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 '도리화가'가 조선 후기 실존했던 인물들을 비롯해 역사 속 실존했던 장소와 사건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는 것.
광해군의 사라진 15일 간의 기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비롯해 영조와 사도세자 두 부자의 비극적인 가족사를 드라마틱한 감정으로 표현해낸 '사도'까지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한 실화 작품들이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도리화가' 또한 신재효와 진채선 등 조선 후기 실존했던 인물들과 역사 속 실존했던 장소와 사건들을 통해 풍성한 이야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도리화가'의 실존 인물인 동리 신재효는 조선 후기 판소리의 4대 법례를 마련하고 판소리 여섯 마당을 정립한 인물로 진채선을 여류소리꾼으로 길러 내어 여자도 판소리를 할 수 있는 길을 여는 등 판소리의 획기적 발전을 이끈 인물이다.
또한 신재효의 제자 진채선은 남자의 전유물이었던 판소리의 금기를 깬 최초 여류소리꾼으로 역사에 기록되고 있다.
1867년 흥선대원군이 전국의 소리꾼들을 위해 열었던 판소리 경연 낙성연에서 조선 역사상 최초로 여성의 소리가 울려퍼진 이후, 역사에 정확히 기록되지 않은 스승 신재효와 제자 진채선 두 사람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도리화가'는 역사 속에 숨겨진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웃음과 눈물, 도전과 시련이 공존하는 깊은 울림 속에 담아낼 예정이다.
한편 '도리화가'는 오는 25일 개봉 예정이다. / trio88@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