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벼랑 끝에 몰린 비, 비호감 탈출이 관건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11.04 10: 35

가수 겸 배우 비가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부정적인 여론을 돌려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가 조만간 새 앨범으로 돌아오고, 새 작품을 논의 중이라는 사실은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받고 있다. 비는 인기가 높은 스타인 동시에 싫어하는 ‘안티’가 많은 연예인이다. 데뷔 초 잘생긴 외모에 끼가 많은 재주로 가요계를 장악했을 때만 해도 비에게 이토록 큰 ‘비호감’ 이미지가 덧씌워질 것이라는 예상을 하지 못했다.
힘겨웠던 어린 시절을 극복하고 큰 성공을 거두는 인간 승리 정신이 대중의 마음을 빼앗았기 때문. 화려하고 열정적인 무대 매너, 그리고 다재다능한 모습은 많은 팬들을 양산했다. 더욱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곳곳에서 인기를 누리면서 대표적인 한류스타로 떠올랐다. 해외 인기는 ‘월드스타’라는 수식어로 이어졌고, 이는 영광과 족쇄라는 양날의 검이 됐다. 이 수식어 자체가 거품이라는 본인으로서는 억울할 수 있는 시선이 많은 것.

어쩌다 보니 언제나 논란과 화제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행보를 보이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된 셈이다. 인기만큼이나 여자 스타들과의 스캔들이 자주 터졌고, 의도하지 않게 송사에 휘말리기도 하며 잡음의 중심에 있었다. 무엇보다도 군복무 당시 배우 김태희와의 열애 인정 후 규율 위반과 특혜 논란으로 번지면서 남자 스타들은 군대만 가면 그동안의 잘못을 모두 털어버릴 수 있다는 연예계 법칙을 깨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여기에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천편일률적으로 멋있는 매력만 강조하다 보니 정작 배우로서 연기를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았다는 것도 그가 절치부심을 해야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지난 해 출연했던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비가 연기자로서 큰 성장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는 시험대가 됐다.
비가 돌아온다. 비는 다음 달 새 앨범을 발매하는 것은 물론이고, 드라마 출연 제의를 받고 검토 중이다. 비 측은 일단 새 앨범 준비에 몰두하고, 작품 출연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비가 검토하고 있는 작품은 드라마 ‘안녕 내 소중한 사람’으로 현재 SBS와 편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대 후 시끄러운 화제는 여전했지만, 당당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비에게 또 다른 반전이 벌어질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볼 문제다. 웬만한 날선 시선을 웃으면서 버티기에는 비는 더이상 '대세'가 아니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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