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법래의 다양한 매력이 시선을 끌었다. 뮤지컬계에서는 스타지만, 시청자들에게는 조금 낯선 그는 최고의 뮤지컬 배우, 자상한 남편으로서의 다양한 일화를 특유의 목소리로 풀어놔 그의 이야기에 집중하게 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네 배우 김법래, 차순배, 최병모, 김재화가 출연한 ‘어디서 본듯한 경향이 없지 않아 있네~ 관록의 뉴페이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김법래는 묵직한 저음으로 단숨에 존재감을 발휘했다. 김법래는 후배들이 웃음소리를 녹음해달라고 한다면서, “모닝콜로 쓴다고 하더라”고 전해 웃음을 안긴 것. 커다란 울림이 있는 사악한 톤으로 웃어 보인 김법래는 스튜디오를 가득 채운 웃음소리로 그에게 집중하게 했다.
또 김법래는 김범과 이름이 비슷해 굴욕을 당했던 사연과 황정민, 류승룡의 신인 시절 일화를 꺼내 놓는 등 신선한 에피소드로 시선을 끄는 가운데, 남편으로서의 소소한 일상을 공개해 여성 스태프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다. 김법래는 맞벌이인 아내를 위해 늘 아침 6시에 일어나 한 시간 동안 운동하고, 아이의 등교를 챙기고, 아내를 위한 밥을 차린다고 전한 것. 김법래는 분리수거는 꼭 남자들이 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히면서, 20년 째 이러한 패턴으로 지낸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김법래는 이처럼 훤칠한 외모와 매력적인 목소리에 다정다감한 남편으로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 매력도를 한층 끌어 올렸다. 김법래의 이야기에 함께 출연한 차순배, 최병모가 공감하지 못하면서 그의 주가가 더욱 상승하기도 했다.
김법래는 현재 ‘화려한 유혹’에서 강일도 역할로 출연 중. 분노조절장애 증상이 있어 말보다는 주먹이 앞서는 캐릭터로 열연 중인 그는 드라마의 이 같은 캐릭터와는 정 반대의 점잖고 멋진 모습으로 ‘라디오스타’를 가득 채웠다. 또 김법래는 ‘나 가거든’을 부르며 스튜디오를 더욱 풍성하게 꾸며 호평을 끌어냈다.
김법래는 뮤지컬계에서 연기와 노래실력부터 엄청난 팬덤과 티켓 파워까지 갖추고 있는 명품 배우다. 그가 다양한 드라마에서 보여주고 있는 개성 강한 연기는 시청자의 뇌리에 강렬하게 남는 존재감을 발산하며 극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고 있는데, 이날 김법래는 뮤지컬 무대 위 멋진 모습의 연장선상에서 본인의 실제 성격과 일화를 다채롭게 풀어놔 그의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jykwon@osen.co.kr
[사진]‘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