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V] 브아걸, 귀여운 콘셉트 또 해도 될 것 같은데요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5.11.05 06: 54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가 ‘웜홀’ 뮤직비디오를 통해 귀여운 콘셉트를 선보였다. 멤버 가인은 마지막 귀여운 콘셉트라고 설명했지만 몇 년도 더 보고 싶은 깜찍한 매력을 넘쳤다.
브아걸은 지난 4일 오후 네이버 V앱을 통해 방송된 '브라운아이드걸스 컴백 투 더 베이직'에서 정규 6집 ‘베이직’ 에피소드와 신곡 ‘웜홀’, ‘신세계’ 뮤직비디오와 ‘아이스크림’ 라이브 등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브아걸은 2년 4개월 만에 컴백한 만큼 풍부한 ‘떡밥’을 제공했다. 멤버들이 직접 참여해 꽉꽉 채운 앨범만큼이나 에피소드들도 넘쳤다. 신곡 공개보다 두 시간 앞서 시작된 생방송이었음에도 팬들을 위해 앨범을 스포일러(예비 시청자들에게 내용을 미리 알림)해 기대를 높였다.

특히 이날 공개된 ‘웜홀’ 뮤직비디오는 브아걸이 지난 2008년 발매한 ‘어쩌다’를 떠올리게 하는 상큼함이 넘쳤다. 멤버들은 버니걸로 변신해 엉덩이를 강조한 댄스를 선보였다. ‘나 지금 어디 아파/열나나 만져 봐봐/어쩌면 내가 지금/제정신이 아닌가 봐’라는 가사에 맞게 귀여운 콘셉트였다.
이에 막내 가인이 가장 쑥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자신이 퍼포먼스에 참여한 ‘웜홀’을 소개하면서 “‘피어나’ 느낌도 나고 큐티섹시하다. 생각 외로 굉장히 귀여운, 충격적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다. 저희에게 이런 콘셉트는 마지막일 수 있다. 보시면 알 거다. 얼마 못할 콘셉트라 굉장히 소중하다. 굉장히 귀엽다”고 말했다. 그러나 언니들은 달랐다. 제아와 나르샤는 “왜요?”라며 한껏 귀여운 말투로 가인에게 되물었던 것.
멤버들이 새 앨범을 준비하면서 겪었던 비화들을 공개하면서도 귀여운 면모가 속속 드러났다. 가인은 ‘신세계’ 뮤직비디오에서 보디페인팅에 도전했던 바. 온몸을 반짝이는 은색으로 뒤덮었다. 그러나 지우는 과정에서 크게 고생했다고. 가인은 “너무 안 씻겨서 울면서 닦았다. 제아언니가 같이 울면서 지워줬다”고 말했다. 제아는 “눈물이 나더라”며 당시를 회상했고, 가인은 “그런데 어떤 분들이 저한테 외계인 같다고 하시더라. 은갈치 같다고도 하시더라”며 쀼루퉁한 모습을 보였다. 시크한 막내였지만 이럴 때는 확실히 귀여운 막내의 모습이 드러났다.
언니들 나르샤와 제아도 이날 하루 종일 만담 같은 콤비로 귀여움을 과시했다. 두 사람은 나르샤가 밝힌 녹음 에피소드 속에서도 알콩달콩했다. 나르샤가 “녹음을 시작했을 때 제아를 붙들고 매일 얘기했다고”고 말을 꺼내자, 제아는 “꿈에도 나온다. 나르샤가 ‘나 어떡해~’라고 한다. 그 심각할 때 코 평수가 넓어지는 텐션이 있다”며 나르샤를 따라해 웃음을 자아냈다.
돌아온 걸그룹계의 맏언니들 브아걸은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앞으로 5년, 10년 더 함께 가길 바란다고 밝힌 멤버들이지만 그보다 더 오랜 시간 원하는 음악 세계를 펼쳐주길 바란다. / besodam@osen.co.kr
[사진] V앱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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