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박미선·신동엽·이휘재, ‘세바퀴’ 빛낸 MC들 [아듀 세바퀴②]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11.05 10: 02

오는 6일 ‘세바퀴’가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다. 방송인 김구라, 박미선, 신동엽, 이휘재는 MBC 예능프로그램 ‘세바퀴’를 이끌었던 진행자였다. 짧게는 1년, 길게는 6년 동안 다수의 출연자들을 독려해 풍성한 재미를 만들거나 스스로 독설의 먹잇감이 돼서 웃음을 선사했다.
김구라는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오랫동안 진행을 한 MC였다. 중간에 1년가량 자리에서 내려온 적도 있지만 2008년 5월 출범부터 6년가량 진행을 봤다. ‘라디오스타’와 함께 김구라의 대표 프로그램이기도 했다. 그는 ‘세바퀴’의 전성기를 책임졌던 아줌마 스타들과 독한 농담을 주고받으면서 웃음을 안겼다. 김구라를 대신해 1년가량 진행을 봤던 박명수는 워낙 출연자가 많은 ‘세바퀴’가 MC로서 진행하기 쉽지 않은 프로그램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김구라는 많은 말을 하지 않고도 강한 인상을 남기는데 선수였다.
박미선은 이 프로그램의 안방마님. 지난 해 10월 하차하기 전까지 6년간 프로그램을 이끌면서 공감 진행에서 탁월한 재주를 보였다. 그는 출연자들의 이야기에 동감하고 말을 덧붙이는데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재치 있는 개그우먼 출신이자, 아나운서 못지않은 정갈한 말솜씨는 ‘세바퀴’에서도 빛이 났다.

이휘재 역시 ‘세바퀴’의 전성기를 이끌던 MC였다. 지난 해 10월 박미선과 하차하기 전까지, 이 프로그램의 간판 진행자는 이휘재였다. 이휘재는 거침 없는 입담을 가진 스타들과 투닥거리면서 재밌는 대화를 했는데, 주로 독설의 먹잇감이 됐다. 출연자들에게 친근하게 말을 건네고 김구라의 독설을 특유의 정색 연기로 받아치면서 웃긴 이야기를 많이 만들어냈다.
신동엽은 지난 해 10월부터 새로워진 ‘세바퀴’를 책임졌다. 기존 MC인 김구라와 웃음 조합이 뛰어났다. 김구라가 독설을 하면, 신동엽이 깐족거리는 진행으로 재미가 배가 됐다. 프로그램이 존폐기로에 놓인 순간 구원 등판한 신동엽은 안정적인 진행을 내세우며 흔들릴 수 있는 분위기를 다 잡았다.  
한편 ‘세바퀴’는 2008년 5월 ‘일밤’의 한 코너로 첫 방송을 한 후 2009년 4월부터 독립돼 토요일 밤을 지켰다. 다수의 출연자들이 대화를 나누는 구성으로 지금은 많은 토크쇼가 차용하고 있는 ‘떼토크쇼’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 후속으로는 오는 13일부터 ‘능력자들’이 전파를 탄다. / jmpyo@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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