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라스’ 꽃보다 차순배, 얼굴 보고 판단 마시라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11.05 09: 57

꽃보다 차순배가 떴다. 배우 차순배가 예상 밖의 소녀 감성으로 자신의 이름을 안방극장에 확실히 남겼다. 다소곳한 말솜씨와 손동작은 시청자들을 강하게 이끌었다.
차순배는 지난 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생각보다 많지 않은 나이(1972년생)로 인해 많은 선배들을 ‘형’이라고 불러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주로 연극판에서 활동하다가 드라마와 영화로 넘어온 후 단역부터 시작해 현재의 ‘미친 존재감’ 별명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생동감 넘치게 전달했다.
연기 내공이 강한 까닭에 그는 맛깔스럽게 이야기를 소화하는 재주가 있었다. 영화 ‘사도’ 출연 남자 배우들이 술을 자주 마셨는데, 분위기가 너무 칙칙해 자신이 문근영으로 목소리를 변신해 기분 좋은 술자리를 만들었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또한 김구라를 비롯한 MC들의 독설에도 기죽지 않고 꿋꿋하게 대화를 이어가며 웬만한 출연자들도 긴장한다는 ‘라디오스타’에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다 했다.

무엇보다도 다소곳하고 여성스러운 말솜씨와 당황할 때마다 나온 손 부채질은 작품 속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차순배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게 했다. 결혼을 일찍 한 편이라 벌써 첫째 아들이 20살을 바라보고 있지만 대선배들을 위해 재롱도 떨 수 있는 이야기 재주꾼이었다. 안성기가 더덕을 캐는데 관심을 보이자 자신이 미리 발견한 후 그 장소로 이끌었다는 후문, 송강호의 재롱 주문에 보는 사람에 따라 애교일 수 있는 장난을 펼쳤다는 이야기는 흥미를 자극했다.  
작품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부각된 차순배, ‘라디오스타’에서는 생각하지 못한 소녀 감성으로 또 다시 존재감을 뽐냈다. 한편 이날 ‘라디오스타’는 차순배 외에도 김법래, 최병모, 김재화가 출연했다. / jmpyo@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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