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강동원의 일기예보, 매일 해주면 안 돼요?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11.05 10: 07

배우 강동원이 무려 11년만에 TV 생방송에 얼굴을 비쳤다. 스크린에서만 보던 스타를 TV 생방송, 그것도 딱딱한 뉴스에서 보는 재미는 생각보다 컸다. 많은 시청자들이 그의 잘생긴 외모에 열광했고, 겸손한 태도에서 흘러나오는 됨됨이에 반했다.
강동원은 지난 4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생방송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이야기를 나눴다. 무려 11년 만에 TV에 출연한다는 그는 잘생긴 외모로 눈길을 사로잡았을 뿐 아니라 솔직한 입담과 꾸밈없는 태도로 보는 이들의 호감을 샀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제 스타일리스트가 굉장히 신경 써줬다. 비교되지 말라고. 하지만 나오자마자 비교가 되고 있다"고 자책을 하며 강동원의 외모를 칭찬했다. 냉철한 앵커조차도 감탄하는 '꽃미남' 외모에 시청자들이 열광한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강동원은 자신의 외모에 연기력이 가려진다는 평에 대해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그런 생각이 없었는데 질문을 많이 받는다.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그걸 깨는 게 제 역량이고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배우로서의 자부심과 각오를 보였다.
이어 그는 "30대 중반이 됐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20대 때와 비교했을 때 연기를 바라보는 마음가짐이 변했는가"라는 질문에 "배우라는 일이 재밌어졌다. 관객들에게 더 좋은 연기를 보여 드리고 싶다. 연기가 갈수록 더 재밌어지고 있다"고 답하며 일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15분간 진행된 강동원 인터뷰의 백미는 일기예보였다. 인터뷰가 끝나고 스포츠 뉴스 보도 후 강동원이 다시 등장해 일기예보를 한 것.
손석희 앵커는 "강동원 씨가 아직 안 갔다. 내일 일기예보는 강동원 씨가 알려드리겠다"고 말했고, 강동원은 그의 말에 따라 "내일은 전국에 구름이 많이 끼고 전남과 제주에 새벽부터 오전까지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습니다"라고 수줍음이 가득한 모습으로 원고를 읽었다. 자신의 멘트가 끝난 후에는 민망했는지 머리를 부여잡기도. 10초간의 짧은 팬서비스였지만 이 같은 즉흥 상황이 강동원의 꾸밈없는 매력을 더 돋보이게 했다.
한편 강동원은 최근 김윤석과 함께 찍은 영화 '검은 사제들'로 영화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검은 사제들'은 위험에 직면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린다. 5일 개봉 예정. /eujenej@osen.co.kr
[사진]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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