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애인있어요’, 뜬금포 조기종영설은 잊으시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11.05 10: 33

“올해 최고의 드라마”, “주말만 기다리게 만드는 꿀잼 드라마”, “이렇게 푹 빠져 보게 되는 드라마 오랜만!”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극본 배유미, 연출 최문석)의 시청자들이 한결 같이 하는 말들이다. 이 같은 반응만 놓고 봐도 ‘애인있어요’는 주말폐인 양성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분명 시청률은 7~8%에 머물고 있는데 화제성만큼은 주말 드라마 중 단연 최고라 할 수 있다.
최근 20회 방송을 마친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와 절망의 끝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극과 극 쌍둥이 자매의 파란만장 인생 리셋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로, 김현주 지진희 이규한 박한별 등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

방송 초반에는 불륜, 기억상실 등의 소재로 인해 막장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이를 풀어내는 과정에서 각 인물들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가슴을 후벼 파는 명대사,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력 등으로 한 번 보면 빠져들 수밖에 없는, 늪 같은 드라마라는 평가를 얻어냈다.
특히 1인 3역을 오가는 김현주의 신들린 연기는 물론이거니와 여성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지진희의 멜로 연기는 ‘애인있어요’의 가장 큰 인기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김현주와 지진희는 원래도 연기 잘하는 배우라 여겨졌지만, 이번 드라마를 통해 제대로 진가를 입증하며 극찬세례를 받고 있다. 또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애절한 로맨스는 역대 최고라는 말이 부족하지 않을 만큼 깊고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또 이규한은 그간의 예능 이미지에서 벗어나 갈고 닦았던 연기력을 마음껏 뽐내며 ‘이규한의 재발견’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이에 시청률도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드디어 제대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것. 50부작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리 늦은 것도 아니기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 또 배유미 작가의 필력과 최문석 PD의 연출력, 배우들의 연기력 등 완벽한 3박자를 보여주고 있는 지금의 완성도만 꾸준히 유지한다면 ‘명품 드라마’라는 평가엔 그 어떤 이견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이기에 지난 4일 불거진 조기종영설은 뜬금없는 낭설일 수밖에 없다. ‘애인있어요’의 제작사인 아이윌미디어와 SBS 양측은 조기종영설에 “사실무근”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조기종영과 관련해서 단 한 순간도 논의를 한 적이 없다는 것. 한 관계자는 OSEN에 “‘애인있어요’ 후속작으로 거론되던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가 오후 8시 50분대 편성과 1월 16일 첫 방송을 논의하면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하며 다시 한 번 조기종영은 절대 아니라고 강조했다.
결국 작은 해프닝으로 끝난 일이기는 하지만, 좋은 분위기로 드라마를 만들고 있는 배우들과 제작진에게는 찬물을 끼얹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 이제 이런 뜬금포 조기종영설은 잊으시길!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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