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SBS 예능 1인자, 유재석 아니면 누굴까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11.08 09: 16

벌써 연말이 코앞이다. 방송가는 이미 시상식을 준비하며 이번에는 누가 울고 웃을지를 점치기에 바쁘다. 그 중에서도 올해 SBS 예능국을 부지런히도 이끈 ‘국민MC’ 유재석이 연예대상을 받을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재석은 지난 2010년부터 MC이자 원년 멤버로서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를 이끌어 왔고, 올해는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이 파일럿에서 정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도록 만든 일등공신이었다.
특히 ‘런닝맨’은 비단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끄는 프로그램으로, 중국에 포맷 수출을 하며 중국판 런닝맨인 ‘달려라 형제들’이 탄생하기도 했다. 또한 유재석을 비롯해 김종국, 이광수 등의 멤버들 역시 ‘김중국’, ‘아시아프린스’ 등의 애칭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입증했다. 이처럼 ‘런닝맨’이 대표적인 한류 예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데에는 유재석의 역할이 컸다.

‘런닝맨’은 기본적으로 7명의 멤버와 매회 추가되는 게스트로 레이스를 펼치는 구성이다. 게임이 진행되는 매 단계를 자연스럽게 이끄는 것은 물론, 낯설어하는 게스트가 긴장을 풀고 촬영에 임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역시 그의 역할. 또한 누구 하나 소외되거나 뒤처지지 않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역시 출연자들을 살뜰하게 챙기는 유재석에 대한 미담은 이미 여러 차례 전해진 바 있다. 
게다가 레이스에서의 활약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그가 단독 스파이가 되어 물총으로 멤버들을 아웃시키는 ‘유임스 본드’ 편은 프로그램의 역사상 가장 성공한 아이템이라고 손꼽히기도 한다. 지난 1월에는 3년 만에 ‘유임스본드 제 3탄 : 휴계자 전쟁’이라는 타이틀로 이 아이템을 다시 선보여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유임스본드’가 수많은 ‘런닝맨’의 아이템 중 눈에 띄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언가 허술해 보이면서도 놀라운 기지와 순발력을 이용해 멤버들을 아웃시키는 유재석의 모습과 스파이 레이스 특유의 스릴과 긴장감 때문. 이로써 MC로서도 멤버로서도 뛰어난 역량을 몸소 입증한 셈이다.
이제 막 프로그램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는 ‘동상이몽’ 역시 마찬가지. ‘동상이몽’은 지난 3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 선을 보인 뒤,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정규 편성에 골인했다. 방송 초반 ‘스킨쉽 부녀’의 사연으로 논란을 불거지자, 유재석은 프로그램을 대표해 진심어린 사과를 전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는 사춘기 초중고 일반인 10대 자녀와 부모가 갖고 있는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낸다는 취지에 맞게 훈훈하면서도 삶의 교훈이 담긴 방송으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여기에는 늘 경청하는 자세로 사연의 주인공을 대하고 가슴 아픈 사연에는 눈물 흘리며 공감할 줄 아는 MC 유재석의 진행이 큰 역할을 했다. 부모와 자녀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의 특성을 고려해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진행을 선보일 뿐 아니라, 진심어린 조언을 위해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는 모습이 프로그램에 진정성을 부여한 것.
이처럼 유재석은 자신이 맡은 위치에서 늘 최선을 다하고,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올 한 해 역시 ‘1인자’다운 면모를 뽐냈다. 프로그램을 위해 늘 앞장서서 고군분투하는 그가 대상을 수상한다면 그 누가 토를 달 수 있을까. 하지만 그 외에도 ‘동상이몽’ 김구라, ‘힐링캠프’ 김제동 등 쟁쟁한 후보들이 남아있는 것도 사실. 과연 수상을 영광을 누리며 올 한 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될 사람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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