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마을’, 방심은 금물..이열음·최재웅에 주목하라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11.05 11: 26

한 순간도 방심하면 안 되고, 그 누구도 믿어서는 안 된다. 시작부터 끝까지, 단 1초도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마을’이 중반을 넘어서 조금씩 장희진을 둘러싼 인물들의 비밀이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용의 선상에서 한 발 비켜나 있는 이열음과 ‘호두남’ 최재웅에 주목해야 할 듯 보인다.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이하 ‘마을’)은 한소윤(문근영 분)이 “누군가가 날 부르는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아치아라에 입성해 암매장된 백골사체를 발견하면서 시작된 드라마다. 그리고 2년 전 실종된 김혜진(장희진 분)을 둘러싸고 벌어진 사건들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고 있던 또 다른 비밀들이 하나둘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은 오싹한 재미를 맛보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제 3의 인물들이 차츰차츰 등장하면서 사건의 윤곽이 좀 더 구체화되는 가운데 뱅이 아지매이자 지숙(신은경 분)과 주희(장소연 분)의 어머니인 정임(정애리 분)이 본격 등장하면서 흩어졌던 퍼즐들이 본격적으로 맞춰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지난 4일 방송된 9회에서 소윤(문근영 분)은 어렵사리 정임을 만나 혜진의 사진을 보여주게 됐다. 그 순간 정임의 앞에는 소윤 대신 혜진이 등장해 “엄마”라고 부르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정임은 “아가야, 미안해. 너만 없으면 모두가 다 좋은 걸 어쩌니. 그러니까 오지 말았어야지. 돌아오지 않았어야 해”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자 혜진은 무서운 얼굴을 한 채 정임의 목을 졸라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은 혜진이 정임의 딸이자 지숙의 동생이라고 추측을 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일각에서는 제작진이 이렇게 쉽게 추리를 가능케 할 리가 없다며 또 다른 반전이 숨어있을 거라 예상하기도 했다. 특히 주희가 정임이 있는 곳을 알려 달라 하는 소윤에게 했던 “이 마을 사람들은 다 이해관계로 얽혀있다. 아예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 아니면 이해관계를 넘어설 수 있는 사람을 찾아봐라”는 말에 주목을 하고 있다.
주희의 말대로 혜진의 사건에 얽혀있는 마을 사람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었고, 급기야 소윤이 혜진의 동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태도를 싹 바꾸며 싸늘한 면모를 드러내곤 했다. 또한 자살로 위장한 살인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알면 알수록 더욱 무서운 곳이 이 아치아라임이 확실해져 가고 있다.
그렇다면 주희가 말한 아예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은 누구일까. 지금으로서는 혜진과는 큰 관련이 없어 보이는 가영(이열음 분)이 유력하다. 가영은 현재 남건우(박은석 분)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동시에 자신의 진짜 아버지 정체를 밝히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그런데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가영의 허벅지에 있는 붉은 점이다. 혜진은 이를 알고 있었고, 건우 역시 이 점에 관심을 보였던 바 있다. 과연 이 붉은 점은 향후 극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 것 궁금증을 더한다.
또 가영 때문에 용의 선상에 올랐던 아가씨(최재웅 분)도 아직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 아가씨는 소윤이 두려움을 느꼈던 호두남으로, 마을 곳곳을 누비며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인물이다. 지난 9회 방송에선 아예 등장하지 않았지만, 제작진이 이미 아가씨에 대해 “반전이 남아 있는 캐릭터”라고 예고를 한 바 있어 긴장을 놓쳐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을’은 암매장되었던 시체가 발견되면서 평화가 깨진 마을인 아치아라의 비밀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드라마다. /parkjy@osen.co.kr
[사진] ‘마을’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