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김명민-유아인의 독대 장면은 NG 한 번 없이 완성됐다.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는 탄탄한 스토리, 촘촘한 구성, 입체적인 캐릭터 등이 ‘육룡이 나르샤’의 눈 여겨 봐야 할 관전지점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이는 것은 구멍 없는 명품배우들의 연기열전이다.
지난 3일 방송된 10회 속 정도전(김명민 분)-이방원(유아인 분)의 독대 장면 역시 배우들의 연기 열전을 확인할 수 있는 포인트였다. 10여분 동안 전파를 탄 해당 장면은 서서히 고조되는 감정선, 끊임 없이 쏟아지는 촌철살인 대사로 시청자의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감탄을 자아냈다.
해당 장면은 대본상 21페이지에 달하는 압도적인 분량이다. 두 배우가 소화해야 하는 대사량 역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막대했다. 풀어내야 할 이야기도, 담아내야 할 감정도 많은 장면. 웬만한 연기 내공으로는 소화하기 어려운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육룡이 나르샤’의 김명민, 유아인 두 배우는 단 한 번의 NG 없이 독대 장면을 완성했다. 두 배우에게 “기록을 세웠다”며 스태프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고.
김명민과 유아인은 작은 움직임 하나, 흔들리는 눈빛 하나까지 모두 연기로 녹여냈다. 각자 정도전과 이방원 그 자체로 몰입했다. 뿐만 아니라 새 나라 조선을 함께 건국하는 스승과 제자에서 훗날 최대의 정적이 되는 복잡하고도 미묘한 두 인물의 관계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오롯이 담아냈다. 두 배우의 흠잡을 곳 없는 열연이 남아 있는 40부작에 대한 기대감을 폭발시킨 것이다.
‘육룡이 나르샤’ 제작진은 “실제로 우리 드라마 촬영장은 NG가 없기로 유명하다. 김명민과 유아인을 비롯한 배우들은 그야말로 ‘신기(神氣)’ 내린 연기력으로 소화해주고 있다. 고마울 따름이다. 앞으로도 ‘육룡이 나르샤’ 속 배우들의 열연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parkjy@osen.co.kr
[사진] ‘육룡이 나르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