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윤정의 모친이 또 다시 언론사에 메일을 보내왔다. 앞서 딸을 사랑한다며 장문의 메일을 보내왔던 것에 이은 두 번째 메일이다. 지극히 사적인 가정사를 언론을 통해 이야기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장윤정 측의 답변이 이어진지 약 이틀만이기도 하다. 딸을 사랑한다면서 왜 자꾸 엄마는 딸을 몰아붙이는 걸까.
장윤정의 모친 육흥복 씨는 5일 오후, 언론사에 메일을 보내 "장윤정 애미입니다"라며 "윤정이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밝혔다.
앞서 메일에 담겼던 내용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전의 메일과 톤이 살짝 달라졌다. 육흥복 씨는 "지난 3년간 저는 윤정이와의 연락을 위해 끓임없이 노력했습니다. 윤정이는 단 한 번도 저를 만나기는 커녕 전화도, 문자도 없었습니다. 오해를 풀기 위해 신혼집에 찾아갔더니 경호원이 쌍욕을 하였고, 윤정이는 경찰에 신고해 쫓겨났었습니다"라며 "하늘을 봐야 별을 따고, 연락이 돼야 얘기를 하지 않나요? 황당한 답변입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장윤정과 남동생의 소송과도 관련해 "재판이 진행 중인 3억원을 갚거나 지급예정을 알려주지 않으면 제 아들놈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는 거랍니다.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독한 제 딸년이 제 아들놈 급여를 압류하고, 그것도 모자라 회사 대표에게 소송을 걸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요지는 이것이다. 가족사라고 하는데 왜 연락을 하지 않느냐, 그리고 남동생에게 소송을 걸어 황당하다는 것. 그러면서도 "저는 윤정이가 찾아오는 것은 생각도 않아고, 그저 죽기 전에 외손자 연우 한 번 안아보는 것이 소원입니다. 우리 윤정이를 세계적인 트로트 가수로 만들어 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장윤정 측은 장윤정의 모친이 언론사에 보낸 메일에 대해 "기사를 통해 (장윤정)어머니의 이야기를 접했다. 진심이라고 믿고 싶다"라면서 "다만 언론을 통해 이런 일이 계속 언급되는 것이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라고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지극히 사생활인 가정사가 언론을 통해 언급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것.
장윤정의 이와 같은 입장이 정확하게 전달이 됐음에도 장윤정의 모친은 그칠 줄을 모르고 있다. 심지어 당황스럽기까지하다. 이쯤되면 또 다른 딸에 대한 '가해 행위'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분명 딸을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했으면서 딸이 싫다는 일을 계속 하려는 장윤정의 모친은 어떤 생각으로 언론사에 자꾸 메일을 보내는 것일까. 그리고 이번 메일이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 될까. 그 무엇이 됐든 어머니의 편지에 상처를 입는 건 결국 '사랑하는 딸', 장윤정이 될 수밖에 없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