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아이유, 안타까운 3단 좌절[논란의 아이유③]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11.05 16: 01

 “암 인 마이 드리↗이↗임~”
3단고음의 임팩트를 다시 한 번 보는 것 같았다. 걱정이 앞섰던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신디를 맛깔나게 소화해내더니, ‘무한도전’에서는 마틸다가 돼 박명수와 함께 ‘레옹’으로 차트를 휩쓸었다. 이번엔 자신의 자작곡으로 오롯이 채운 미니 앨범을 발매해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을 확실하게 보여주는가 싶었다.
그렇게 정상의 정상을 항해 치고 올라가던 아이유였다. ‘좋은날’만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여러 논란에 휩싸이며 이미지가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앨범 발매에 앞서 나온 ‘열애’ 고비를 어렵사리 넘겼는데 ‘무단 도용 의혹’에 ‘가사 논란’ ‘뮤직비디오 표절 의혹’까지 악재가 겹치고 있는 것.

본업인 노래부터 프로듀싱, 연기까지. 아이유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시장을 구축해나가고 있었다. 여러 가지 사건들이 터지기 전까지는.
먼저 ‘열애 고비’가 찾아왔다. 이번 미니앨범 ‘챗셔(CHAT-SHIRE)’가 공개되기 전 장기하와 열애 중인 사실이 대중에 공개된 것. 한 매체를 통해 사진이 공개되자 두 사람은 각자 팬카페와 SNS에 열애를 인정하는 글을 올리는 정성으로 아름답게 마무리 됐다. 이후 이 이슈는 아이유의 앨범에 더 힘을 보태는 요소로 작용하는가 싶었다.
예상대로 아이유는 강했다. 앨범 공개와 동시에 타이틀곡은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 1위를 올킬 했고, 수록곡으로 차트 줄 세우기까지 성공했다. 그러면서 작사 작곡 능력을 입증하며 프로듀서 이미지까지 챙겼다. 
그런데 지난 4일 문제가 불거졌다. 이번 음반의 보너스트랙인 ‘투엔티 쓰리(Twenty three)’가 샘플링 무단 사용으로 논란된 것. 이 곡이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지난 2007년 발표한 곡 '김미 모어(Gimme more)'를 무단으로 샘플링했다고 지적이 나온 것. 아이유의 소속사 로엔트리 측은 “소속사에서 관련 내용에 대해 인지한 후 작곡가에게 문의하여 해당 부분은 편곡 과정에서 작곡가가 구입하여 보유하고 있던 보이스 샘플 중 하나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했다”라며 “하지만 당사는 사용된 보이스 샘플의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판단돼,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즉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소속사 측에 연락을 취해 해당 보이스 샘플에 대한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5일에는 ‘가사 논란’이 일었다. 아이유의 신곡 ‘제제(Zeze)’의 해석이 도마에 오른 것.  출판사 동녘 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유의 이번 새 애범 수록곡인 ‘제제’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출판사 측은 아이유의 인터뷰와 가사와 재킷 이미지를 문제 삼았다. 
출판사는 아이유가 인터뷰 중 제제에 대해 언급한 ‘섹시하다’는 발언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를 들여온 동녘 측은 아이유에 유감을 표함 “제제는 학대로 인해 아픔을 가진 5살 소년”이라고 전제했다. ‘동녘’ 측은 “밍기뉴는 제제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는 유일한 친구”라며 “교활하고 더럽다는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 재킷 속 이미지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해당 이미지에 제제의 다리에는 망사 스타킹이 씌워져 있었고, 이에 동녘 측은 “제제에게 망사 스타킹을 신기고, 저 자세는…”이라며 말을 닫았다.
같은 날 ‘제제’의 티저 영상에도 표절 의혹이 온라인 상에서 제기 됐다. 이 영상과 Angela Kohler & Ithyle Griffiths의 2010년 곡 '로스트 띵스(Lost Things)'의 티저가 상당 부분 비슷하다는 것. 풀어헤친 머리 위로 꽃과 사물이 어지럽게 놓여있는 아트 워크가 상당 부분 닮아있다 내용이다.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아이유의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아이유 쪽의 적극적인 해명이나 움직임이 없다는 것이다. 기다림이 길어지고 논란은 가중되고 있는 분위기다./joonaman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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